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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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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일기 #20200826 덥다. 아니 공기에 가득한 수증기들이 실내를 끓이는 듯 싶다.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있는 반찬을 계란 후라이로 양푼에 비벼 아이들과 먹고, 달궈진 집을 떠나 커피숍으로 도망쳤다. 비대면수업 첫날부터 집콕은 실패했다. 자신들이 좋아할 책들을 골라 내려오니, 이게 무슨짓인가 싶기도 하면서, 또 이런 일상을 불평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오늘은수요일_밀크팅무료사이즈업
2020년 8월 25일 아이들의 등교 이번주 아이들의 등교/등원이 시작되었다. 감사하게도 3단계는 아니어서 두 아이 모두 이틀 이상 학교에 간다. 그 덕분에 나는 오늘 아침에 2주 정도 먹을 분량을 코스트코에서 사가지고 왔다. 그동안 커피숍에서 낮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접고, 가족의 안위(?)를 위해 집콕하기로 했다. 에어컨 없는 집에서 창문 모두 열고, 웃퉁 벗어 재끼고, 선풍기를 돌리니 그럭저럭 버틸만하다. 에어컨 없이 산지 8년이 되어가니 이젠 익숙하기도 하고. 문제는 갇힌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내 정서에 어떨지는 좀 걱정스럽긴 하다. 애들이 없는 요 이틀을 자알 넘기면 나머지 4-5일동안 부대낄 수 있으리라. 얼마전 모 사이트에서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성토(?)를 본 적이 있다. 밖에서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