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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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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자녀의 재입국, 사회화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의 사회화는 개인의 발달과제를 풀어가는 것과 연계하여 이야기된다. 그러나 이것은 통제된 환경에서의 성장발달에 관련된 이야기로, 각 청소년들이 만나는 사회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종종 청소년기에 관한 이야기는 개인의 성장발달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다수이고, 그나마 환경을 고려한 경우는 가정 정도의 규모에서 한정된다. 딱 거기까지다. 지난 14년동안 특정 집단의 청소년과 관련되어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들의 성장 발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들이 직면한 사회적 요인을 간과하곤 한다. 결국 그 결과는 개인성에 집중되고, 자녀들의 부모에게 책임을 과도하게 묻거나 아이들에게 상징화된 어떤 모델을 강요하게 된다. 그리고 윤리적 도덕적 올바름을 포함하게 ..
한국 사회에서 TCK를 어떻게 다뤄야 할까? 논문을 앞두고 여러 생각과 고민이 있는데, 그 하나는 소위 TCK와 국가정체성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인가?에 있다. 지난 20년간 소위 국제 노마드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상징화된 개념은 점차 Cross Cultural Kids 개념을 상위에 두고, TCK를 그 하위에 두는 형태로 변화를 꾀했다. 그 배경에는 국제 사회내 이주노동자의 확대, 그리고 대규모 난민의 발생에 따라 비이민국가들도 이주의 형태가 두드러진 상황이 지속되고 심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TCK가 갖는 일종의 경제/신분적 계층화를 얼마나 극복했는지에 대한 논의 없이 이렇게 전환을 꾀한 건 전적으로 미국적 배경(이민국가, 다민족, 다인종주의)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이런 담론을 다루기에는 전혀 다른 배경, 즉 비이민국가, 민족주의적 정..
뉴욕타임즈에 실린 한국 결혼에 대한 글 개인적으로 한국의 축의에 대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이웃간의 품앗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서구의 시선으로 볼 때 집단적 상호 협력은 개인의 사정보다 집단의 사정이 우선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도를 넘치는 축의의 부분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축의의 상당 부분이 결혼 예식에서 식사 비용으로 들어가고 결혼에 앞서서 양가 가족의 인사에 필요한 비용에 들어간다. 그런데 양가의 경제적 위치가 차이가 클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고, 또 사회적 지위에 따른 품위 유지(?)라는 측면에서 소비를 부추기는 경우가 있다. 또 한가지는 한국 사회가 체면 문화라는 것이 결혼의 문제가 된다. 아마도 본 글의 의도는 이 체면 문화에 대한 비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체면이라는 말을 사회지위와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