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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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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의 펜케이크 45mm로 일상을 담다 오랜만에 옥상에 오르니 서쪽으로 진 하늘 너머로 태양의 잔흔들이 흔들린다. 코로나19으로 정신없는 지구촌 속에서 그나마 위로를 얻는 건 아마도 자연이 아닐까 싶고, 그 덕택에 평소보다 맑은 하늘을 선물로 받은 듯 싶다. Rokkor MD45는 125g으로 가벼운 펜케이크 렌즈지만 선예도 괜찮다고 소문난 가성비 짱의 렌즈다. 얼마전 500반사를 입양하면서 같이 담아왔는데, 사실 내 구성에 표준렌즈는 md50.4와 mc58.2를 이미 가지고 있어서 고민했던 렌즈였다. 앞서 두 렌즈들은 미놀타에서 나름의 명기라서 가격대가 좀 있지만, 이녀석은 저렴하게 구매가능하면서도 결과물이 떨어지지 않는다. 보통 인물에는 mc58을 자주 쓰고, 일반적으로는 md50을 자주 쓰는 편인데, 아마도 md50과 중복되지 않을까 싶..
달, 로커500mm/f8 반사 테스트 한달전 중고시장에서 구매한 로커 MD500.8 반사망원경을 테스트하는 데 가장 좋은 피사체가 있다면 그건 아마 달이 아닐가 싶다. 덕분에 군산에 내려가 맑은 하늘에서 차가는 달을 만날 수 있었다. 과거 동일지역에서 200mm 2.8에 켄코 X4를 달아 A5D로 찍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 흐른 뒤에 다시 달을 찍게 될 줄은 몰랐다. 나같은 막눈에 해상도가 더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달 사진을 찍고, 모니터로 확인하는 순간의 짜릿함은 여전한 것 같다. 게다가 거창하게 컨버터 없이 단렌즈 하나로, 그것도 가벼우면서 꽤 명기인 로커 md 반사로 쉽게 찍을 수 있게 된 편리함은 덤. 메뉴얼이라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소니 미러리스가 확대하여 초점잡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 덕택에 나..
봄의 소리는 아이들로부터 a7m2 with rokkor md 50.4 미놀타를 좋아하게 된 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그냥 기계를 사랑하고 그 안에 때려박은 기술들에 담긴 땀방울들이 카메라 유저로 나름 자부심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소니로 넘어가면서 수동렌즈를 사용할 기회가 더 없었다. 동호회에서 만난 rokkor mc 58.2 라는 괴물을 af 마운트로 개조하여 필름바디인 @7에 붙여 사용한 것이 유일했다. 그러나 소니가 @마운트를 슬슬 손떼는 분위기를 경험하면서 @700이후의 바디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다 미러리스를 영입하게 되었고, @마운트의 미놀타 렌즈를 쓰는 것이 어려워, 수동렌즈를 다시 뒤지게 되었다. 덕분에 예전 동호회 활동을 했던 사이트만 남아있던 미놀타클럽, 로커 클럽 등등 다시금 기웃거리며 예전 렌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고..
삼양 초광각 14mm +소니 @7m2 화각테스트 얼마전 지인이 잠깐 써보라고 보내준 14mm 초광각을 테스트 삼아 들고 갔다. 함께 들고간 rokkor md 50.4와 비교할 때 색감이 너무 정직하다고 할까? 그 나름대로 괜찮은 거 같다. 하지만 이번 관심 그 색감보다는 화각의 왜곡이 어느정도 일어나는지가 나의 관심사. 아래 사진을 보면 그 왜곡의 정도를 대략 살펴볼 수 있는데, 화면을 삼분할 했을 때 상부와 하부 왜곡이 상당하지만 중앙부는 비교적 적다는 걸 볼 수 있다. 영상촬영의 경우 왜곡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유발하기도 하니 지양하는 게 좋다. 넓은 화각의 장점이 확실하지만 그에 따른 왜곡은 아무리 잘 잡았다고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듯. 게다가 이동하기엔 부담스런 크기다. 즉 '맘먹고 사진찍어야겠다'는 결심이 있을 때 의미가 있는 렌즈. 참고로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