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M

2011 기감 MK 대회가 있나 보네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멕시코 메리다에서 '기감 선교사 MK 대회 준비모임'이 있었나 봅니다. 2세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데 어떻게 준비될지 기대와 더불어 우려도 있습니다. 
MK Generation이라는 네트워크 모임인 것 같은데 미국 LA를 중심으로 모이는 모임인것 같습니다. 다만 이미 미주 지역에 있는 네트워크 MKainos와는 어떻게 다른 건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 네트웍을 위한 모임이라면 기존에 있는 네트워크와 어떻게 연계하여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지가 나와야 하는데, 아무리 서치를 해도 이 정체에 대해선 확인할 바가 없네요. 

  최근 MK 1세대가 성인으로 등장하고, 이들을 자원으로 눈여겨 본 기성세대에서 선교와 기독교적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쉽지 않은 것은 단절된 MK들과의 의사소통 부분입니다. 국내에서 보게 되지만 MK들이 부모의 적절한 케어를 받지 못했을 경우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이에 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이들을 도와줄 만큼의 충분한 인력도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이들이 다닐 수 있는 교회도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상황인지 단적으로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부모의 적절한 터치가 있었던 아이들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안정감에 있어서 큰 차이를 준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그런데 그런 '적절한 터치'가 한국 사회에서는 가끔 과도한 자식사랑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또 부모 세대가 그런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다가 한국 기독교는 '사역' 중심의 사역이 대부분이어서 가정이 사역에 종종 밀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부모교육 세미나에서 종종 듣게되는 탄식은 '자녀 교육'에 대한 후회였습니다.
  MK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선교사들이 부모로서의 책무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지 아닌지의 문제입니다. 종종 선교기관이나 선교사들이 MK이슈를 MK 프로젝트나 교육 이슈로 풀어가려는 경향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 중요한 것은 그런 일(사역)이 아닌 관계에 있습니다. 이번 방콕포럼에서 제가 발표한 것 가운데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MK사역을 하게 되면서 MK 당사자들과 기관/부모 사이의 이해차이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때 기관/부모가 바라보는 필요는 MK를 대상으로 하는  “사역(ministry)”의 입장이 크고, MK들이 기대하는 것은 “자녀로 받아야 할 교감(Communication)”의 입장이라 볼 수 있다. 하나의 예로 네스트에서 진행된 MK사역자 훈련에서 선교사들이 긴급하게 필요한 MK이슈를 나누던 시간이었다. 일반적인 MK사역의 필요를 나누고 있을 때, 그 자리에 있던 MK는 리스트의 이슈들에 없었던 “우리는 ‘부모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이 시각의 차이는 “사역”이 담고 있는 목표와 “교감”이 지닌 관계성 사이에서 나타나는 긴장이라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옳고 틀린 문제가 아니라 두 가지 시선이 사역 속에서 공존해야 하는 영역들이다. 이런 이해는 발제자가 언급했던 사역의 원칙을 실행하는 데 고려되어야 한다."

  저는 MK들이 스스로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세워져 가는 것이 MK문제를 푸는 좋은 열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한국 기독교의 자원'으로 여기는 수단과 도구로 전락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최근 MK 청년 네트워크에 대한 정치적인 움직임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될 때 순수한 아이들이 변해 가거나 이용당 할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바라기는 다양한 모임들이 일어나고 네트워크되는 일들이 조금은 순수한 동기에서 서로의 소통이 있는 가운데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K Generation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선명하게 드러나겠지요? 좋은 대회로 디자인되고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절대 MK Generation에 대한 폄하의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다만 네트워크와 모임의 등장에 있어서 그 정체성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자는 의도임을 밝힙니다.


아래는 기감 선교동원부라는 카페에 올라온 statement를 퍼왔습니다.
MK Generation Mission Statement
MK Generation은 세계 모든 다중문화/다중언어의 선교사 자녀들이 어느 곳에서든 영향력있는 개척자들이 될 수 있도록 돕기를 바라는 선교사 자녀들의 단체입니다. 그들이 서기까지 저희는 함께 모여 우리 경험들을 공유하며, MK 역사와 우리들만의 유산을 이해하며, 각 사람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또한 꿈을 가지고 도전 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