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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2011 방콕포럼을 마쳤다.


올해로 8회를 맞는 방콕포럼은 1회부터 7회까지 다뤄진 주제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1회 대회 2004. 1. 6. -8. 21세기 한국 선교를 위한 회고와 전망
2회 대회 2005. 5. 10 -12. 한국 선교와 책무
3회 대회 2006. 2. 27 - 3. 2. 한국 선교현장의 구조
4회 대회 2007. 1. 22 - 25 선교 현장 중심의 관리체제 구축
5회 대회 2008. 1. 21 - 25 현장 선교사 리더십
6회 대회 2009. 1. 19 - 23 실제 리더십 향상을 위한 실제적인 대안
7회 대회 2010. 1. 25 - 29 한국 MK사역 4반세기의 회고와 미래 전망

 대회 구성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날(10)은 방콕포럼 소개와 책무 발제(손창남)/응답(한정국, 윤한열)
둘째날(11)은 오전 구조 발제(정민영)/응답(유병국, 박찬의), 패널(한진, 김태정, 장병조, ?)
                    오후 MK 발제/응답, 패널(황정신, 이재진, 홍문수, 제이슨 마), 그리고 토론
셋째날(12)은 오전 지도력 발제(한철호)/응답(박경남, 김한중), 팀사역 발제(강대흥)/응답(정재철, 김승호)
                    오후 지도력 패널(박민하, 이나현, 유기남, 한윤호, 유기남, 이대행, 손윤탁)
                    오후 한국선교 이슈 정리(안희열, 변진석, 총김, 김수용, 김종성, 유한열)
넷째날(13)은 Inter-forum dialogue, 방콕포럼의 미래 방향 

몇가지 중요한 부분은 오늘 쓰겠지만 하나 둘 정리하는 대로 올리려고 한다.

분위기.
  손에 땀이 날 만큼 긴장되었던 나와는 정 반대로 참여자들은 흥겨운 분위기였다. 아마 그동안 같이 굴러온 짬밥과 관계성의 깊이 차이가 컸을 것이고, 무엇보다 세대의 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30대 참가자는 나 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포럼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했으며, 생각보다 조용했다. 물론 각 이슈마다 뜨거운 감자여서 오고가는 이야기는 많았지만 이번 포럼의 성격상 게스트들(나를 포함해서)이 많아서 이전 대회에 대한 공감대 부족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뷰의 성격이 강해서 각 이슈마다 짧은 시간과 함께 깊이 들어가서 날카로운 오고감이 없어서 주제의 무게만큼 느낄 수는 없었다. 
  
내용.
  이미 이전 대회를 통해 7번의 대회 주제들을 다시 점검했다는 면에서 매우 좋았다. 포럼 주도 그룹에게 있어서 그동안의 대회에 대한 외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성과였고, 무엇보다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선교계와 공유할 수 있었던 측면에서 어느정도 좋은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전 대회들에서 다뤄진 이야기들의 맥락없이 발제자의 글만으로 응답하고 패널을 했던 것은 주도 그룹에겐 반복된 설명으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안타까웠을 것이고, 참여자에겐 전체적 맥락을 알지 못한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들이 상호간에 있었던 것이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아쉬운 면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던 선교단체의 구조/책무/팀사역에 있어서는 오늘날의 도전을 배울 수 있었고, 강대흥 목사님의 말처럼 선교계 사이의 갭을 새삼 느끼고 그것을 좁히려고 애쓰는 노력들을 볼 수 있었다. MK 사역에 있어서 조금 더 융통성을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개인적인 의의
  선교 대표들과 무언가를 같이 똑같은 조건으로 참석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경험이었다. 또 한국 선교의 흐름 뒷면에 있었던 도전과 과제들을 듣고 적나라하게 그 실체를 볼 수 있었던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개인적 의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비공식적인 모임들을 통해서 교제하고 서로를 알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김한중 선교사님과 같은 방을 쓰며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분의 멋진 모습들과 사역이야기들은 나로 하여금 다시한번 선교에 대한 도전을 새삼 깨닫게 하셨다. 특히 제임스 프레이져(James o fraser)의 삶과 이수족에 대한 이야기는 상세한 묘사와 더불어 얼마나 그곳을 그리워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다. 
  구조적인 부분에 있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과 더불어 40대 선교 지도자들의 출현을 기대하고, 30대 선교사 그룹들의 모임을 생각해야겠다는 도전을 갖는다. 아울러 주변에 있는 좋은 양분들(이태웅, 김동화, 변진석, 문상철, 백인숙)을 잘 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흠... 선교 교육의 필요를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