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M

선교사자녀에 대한 기독교계의 관심은?


MK이슈를 검색하다가 학술지들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간혹 글이 있긴 했지만 2006년 이후로 지지부진한 느낌이다. 선교계에 당면한 이슈들이 있다. 특히 멤버케어는 최근에 부곽된 주요 이슈다. 그중에 MK는 항상 당면했던 문제였지만 왠지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다. 선교사 중도 탈락의 상당수가 자녀문제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 쉽게 밀려날 수 있는 일이 아닐텐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다 다음과 같이 혼자서 결론을 내린 것은
1. 전문 MK사역자 수가 적다는 것이다.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은 MK사역자다. 그런데 실제 활동하는 수는 단기를 포함해서 100여명 내외다. 

2.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글보다 활동이 먼저다.
한국 선교 4반세기를 돌아보며 제대로된 선교 이론이나 실제를 다룬 책은 손꼽을 정도다. 정력적인 활동에 비해 정리된 내용은 빈약하다. 한국 사회를 가만히 살펴보면 일하는 이들은 많지만 이를 체계화시키는 일은 부족하다. 그래서 훌륭한 1세대 사역이 2세대로 전수되는 것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MK사역계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서구 자료와 책에 의존할 뿐이다. 그나마 1996년에 박순남 선교사가 출간한 "선교사자녀 핸드북"이 유일한 것. 언제 업데이트되어 새로운 핸드북이 나올지는... 금년에는 꼬옥 나왔으면 좋겠다.

3. 선교계에서 "MK"는 서브일 뿐이다는 인식.
한국 선교계는 "목사"가 아니면 생존하기 어렵다. 물론 많은 평신도 사역자들이 사역하고 있으며 지도자로도 활동한다. 그럼에도 필드에서 "목사"가 아니면 선교사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 MK 사역자들의 장기 사역자들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도 바로 이것때문이다. 현장에서 MK사역자들은 일종의 "베이비시터"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싱글들에겐 더더욱. 단기 사역자들이 장기로 헌신하지 못하거나 신학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중 하나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MK사역자들에게 현장의 상황을 교육하긴 하지만 그 첫 마음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거...

어쨌든, 결론을 내리자면 MK에 대한 선교계의 이슈는 감히 "계륵"이라 부르련다. 관심을 갖지 않자니 자기 자녀들 문제이자, 선교사의 선교지 편중문제/탈락 문제라서 다뤄야 겠고, 선교계에서 자기 자녀들을 언급하는 것이 한국 기독교계에서 쉽지 않은데다가 다른 당면한 문제가 한가득이고. 그러니 MK 사역자들이 더더욱 자료들을 만드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