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두가지 마음은 "참 뽄때난다"는 것과 동시에 "불편하다"는 것이다. 한복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일 것이다. 어느 특정인에게 있어서 레스토랑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걸리적거리는 것으로 보일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악세사리쯤으로 여겨질 수 있다. 반면에 어느 누구엔가는 포기할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솔직히 한복 제작과정을 보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특히 색동이 되면 그것을 천을 이어 붙이는 장난아닌 작업이 더 들어간다. 그런 옷을 막상 입으면 깔끄럽고,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입는 여러 한복은 생활과 거리가 먼 의식용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드라이크리닝을 맡긴다지만 예전의 방법을 한다면 깃을 튿고 빨아, 풀먹이고 다시 깃을 다는 번거로운 일정의 반복이 있기도 하고.
그럼에도 한복이 아름답고 누구나 한번쯤 제대로된 것을 갖추고 의식을 갖거나 활동하고픈 마음은 제대로 든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색깔의 화려함 만이 아닌 옷에 묻어나는 선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국적"이라는 주제에
접근할 때 마다 만나게 되는 주제가 바로 "선"이다. 아마도 직선에 끊어지는 느낌이 아닌 물처럼 흘러가며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동양적이며, 한국적인 느낌을 만들어 내는 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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