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월간지에서 연락을 받고 짧게 MK의 교육에 대한 소견을 밝힌 적이 있다.
좋은 교육을 받는 MK들이 이슈였다.
문제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과 기자가 생각하는 "좋은" 교육의 차이였다.
나는 부모의 가치관과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미하는 "좋은 교육"이었고, 기자는 교육의 질을 의미하는 보편적인 의미에서의 "좋은"이었다.
최근 Dahoon Chung 중위와 악동뮤지션때문에 MK들의 이슈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 그래서 좋은 대학에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악동뮤지션 부모가 이야기 한 것처럼 그들의 특별함은 돈이나 환경의 갖춰짐이 아니라 부모의 헌신과 그렇게 따라나간 자녀들의 갈등과 삶 속에서 맺어진 결과다. 한국 사회가 돈과 환경의 갖춰짐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교실에 갖혀 있는 반면, MK들은 부모의 헌신에 많은 것을 희생하며 제 3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차이가 너무나 큰 이해의 간극을 만들고 있다.
짧은 소견에서 결국 내가 이야기 한 것은 기자가 기대했던 것이 MK들에게는 없으며, 오히려 그 반대적인 요소때문에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종교적인 언어를 최대한 자제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 공동체의 섬김은 빠질 수 없는 부연 설명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차라리 이들에 대한 관심보다 한국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다른 문화에서 성장기를 겪은 이들을 다루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문화적 갈등 속에 내뱉은 한마디의 언어로 사회적 매장을 당하는 한국 사회에 관용과 용납,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이 우리의 문화와 어우러져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좀 더 이야기 해보자면 한국 교육이 형식에 얽매여져 본질을 잃어버리는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살펴보고 교육환경이란 갖춰짐이 아닌 삶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알찬 기사가 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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