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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존 스토트 “살아있는 교회”를 읽고

 

 
살아있는교회현존하는최고의복음주의자존스토트의교회에대한확신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지은이 존 스토트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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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의 “살아있는 교회”를 선택한 것은 간략하게 나마 존스토트가 21세기를 맞이하며 정리한 복음주의의 교회론이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그의 이야기는 납득할만한 이야기들이었다고 생각한다.

1. Summery

  이 책은 “포스트 모던 세계 속에서 불협화음을 내는 교회”에 대하여 복음주의 입장에서 변혁을 목적으로 기록했다고 서론에서 밝혔다. 그는 21세기에 들어와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이머징 교회에 대해 일종의 운동이라기 보다는 대화로 보고 있으며 이머징 교회의 특징 중 9가지 경향성 가운데 예수님의 삶에 동참하고, 세속 공간을 변혁하며, 공동체로 사는 것을 핵심 관행으로 짚어낸 것에 동의하고 있다. 다만 이부분은 그가 오늘에 있어서 본다면 조금 다른 평가를 내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21세기 동안 기존 서구 교회에게 있어서 이머징 교회가 의미하는 바가 있으며 한국 교회에도 메세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아마도 “공동체”라는 단어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교회의 본질을 하나님의 비젼으로 보았고, 성도가 교회에 헌신하고, 교회의 선교에 헌신하며, 개혁과 갱신에 헌신함을 전제로 두었다. 그리고 교회의 우선적 책임은 다른 것이 아닌 예배에 있다. 물론 전도는 우리의 주요 의무이긴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교회의 존재와 성도의 부르심은 거룩하고 영적인 예배 속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예배는 의식적인 성격만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이 사회 속에서 드릴 것을 호소함으로 의례와 삶 그 사이에서 균형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전도는 교회의 의무이다. 건강한 교회는 세속적인 세상에 들어가야 하는 동시에, 거룩함을 지켜야하는 이중성에 있으며, 이를 위해 대상과 지역에 대한 다양한 조사와 평가, 그리고 프로그램, 의식 등의 전반에 걸친 것들을 고려하고 평가하여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교회는 성경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세계에 적절한 방식으로 복음을 밝히고 표현해야 하고, 하나님의 보이지 않으심을 사랑으로 표현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말씀을 가르치고 전도하는 사역자들만이 일하는 곳이 아니라, 교회 내에 다른 영역의 사역에 성도들이 부름받고 일하는 곳이다. 교회는 공동체적 교제와 공유, 공동의 봉사, 그리고 서로 책임을 지는 일이 회복되어야 한다. 교회의 설교는 성경적인 동시에 동시대적이고, 점진적이며, 예언적임과 동시에 목양적이어야 하고, 은사인 동시에 학습이 필요하며, 목회자에게 깊은 사고를 요하지만 동시에 감동적인 접근이 필요한 역설적인 요소를 품어야 한다. 연보에 있어서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와 동시에 교회의 서로 사랑에 근거한 균등, 그리고 나눔을 배경으로 교회만이 아니라 우주적 교회, 그리고 세상을 섬기는 일들을 생각하고 다루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교회가 소금과 빛으로 세상을 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스스로를 거룩케 하는 일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통해 세상으로 침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결론에 이르러 우리에게 바울-디모데 모델을 제시한다. 바울은 "복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집에서 스스로 합당하게 행하라는 부름"을 디모데에게 요청하였고, 윤리와 교리, 그리고 경험에 근거한 호소를 통해 21세기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교회를 붙들어야 할지 제시함으로 마친다. 이는 복음의 복음다움이 “현재”와 “균형”이라는 두 개의 핵심을 염두 해 둘 때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2. 소감 

  복음을 붙잡으면서도 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20세기 복음주의자의 교회론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한국 교회는 교리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이머징 교회에 대한 젊은 복음주의자들이 보여준 반응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텍스트에 갇힌 복음주의, 성령운동 속에서 엑스터시를 추구한 복음주의, 그리고 중도적 복음주의 모두가 결과적으로 유물론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에 대한 반동이었고, 교리와 전통이 급속한 변화 속의 사회를 살아가는 성도들의 상황을 따라잡지 못한 결과이기도 했다. 지난 미국의 이라크, 아프칸 침공을 반대하는 가운데 재조명된 재침례파라던지, 예배의 신비성을 담고 있는 동방교회, 순수하고 간결한 삶을 추구한 소수 분파주의 공동체에 대한 관심은 이에 대한 증거다. 이런 현상은 “거룩하면서도 세속적인 세상 속의 교회”라는 이중성의 실패의 결과가 아닌가? 

  그렇다고 존스토트가 선언한 회복운동은 복잡하게 얽히고 공존하는 현대 세계를 담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이머징 교회가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나에게 있어 성경에 갇히신 하나님과 성경을 뛰어넘는 하나님 사이에서 고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내가 깨닫게 된 것은 혼돈과 변혁이 교차하는 시대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열린 사고로 모든 것과 대화를 하되 나 자신의 신학과 교회론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는 용기가 필요하고 나의 믿음이 속삭인다. 이는 종말로 향한는 여정에, 하나님께서 나 혼자만 걷게하지 않을 것이란 그 믿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