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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I am Missionary. by Loren Cunningham


로렌 커닝헴을 처음 만난 건 97년도 스위스에서였다. 그는 한국에서 온 king's kids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열정을 나누었고, 함께 예배 했다. 
그 당시에 함께 있었던 몇몇 어른들은 지금은 신뢰할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몇 아이들은 신실함을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길을 걷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무엇을 선택하게 된다. 그 선택은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를 몸으로 실천하는 결과다. 어떤 이는 로렌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자신을 정직하고 순결하게 다듬어가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자신의 지위를 무기삼아 자신의 세상을 만들고, 조작하며, 자신의 죄를 감추며 욕심대로 살았다. (때론 거룩한 외형을 빌어서)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나의 불안전함과 연약함의 위태함 속에서 그분이 내게 약속하셨고, 보여주신 길을 걷고 있는 것에 항상 두려움을 갖는다. 나를 무기삼지 않고, 나의 세상을 만들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언제 무너질지, 또 그것이 나의 의가 될지...
나는 누구의 사람이 아니라, 나는 주님의 사람이라고 고백하며, 또 그 고백에 따라 삶으로 몸으로 응답하려 하는 길에서 빗나가지 않은 지금까지의 모습이 단지 그분의 은혜임을 깨닫는다.

이 영상을 보면서 그 당시에 있었던 이들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가 놓친 음성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99년 YWAM Korea를 떠나면서 아이들에게 고백했던 것도 다시 생각해 본다. 2006년 나는 한국에서 MK가 선교의 중요한 지점이자 나의 부르심이라 믿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 뛰어 들어 오늘까지 달려온 것도 생각해 본다.

'그래... 나는 선교사다.' 나는 선교사의 삶을 변함없이 살아왔다. 그것은 나의 힘이 아니었고, 나의 의지도 아니었으며, 그분이 나를 부르셨고, 그 자리에서 나의 삶을 살아갔기에 나는 부름 받은 자이며, 그분의 말씀에 어리숙하게나마 반응하며 살고 있다.
YWAM은 나에게 하나님의 부름받은 선교사의 삶, 그리고 그 길이 의미하는 것들에 나의 20대를 걸고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곳이다. 그래서 나는 YWAM의 부족함에 투덜대면서도, 그곳에서 신뢰할 수 없는 이들에 대한 허물과 이기에 불편해 하면서도, 그 단체를 사랑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중 한분인 로렌의 이 메세지는 다시 한번 나를 그 옛날의 뜨거운 심장으로 살아냈던 내 20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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