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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북리뷰]엄마 학교 sub-좋은 "엄마"가 되자.

부모교육이 필요한 시기  | 기본 2009.08.04 1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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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엄마 학교
서형숙 | 큰솔 |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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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라는 단어가 전문가의 단어로 넘어간지도 한참이 되었다. 대가족의 붕괴와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 그리고 자원이 없는 민족이 지닌 인간 상품화로 인한 치열해진 경쟁사회, 전문성을 강조하는 프로패셔널한 사회, 그리고 자본주의...

교육은 결국 자본주의 속에서 변형되어 가정 교육은 상실된 오직 라이센스를 위한 교육이자 계단을 올라가는 교육으로 변질되었고, 그 중심에는 프로패셔널이라는 이름아래 부모의 편의와 교육 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이 책은 부모들에게 교육이 학교라는 전문적인 기관이나 사람에게 위탁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부모들에게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수학이나 과학, 영어같은 지식을 쌓는 것이 교육이 아님을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자녀와 의사소통하면서 아이의 필요를 개발하는데 있어 부모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 책이 부모의 목적대로 자라도록 이용되는데 있어서 활용될 수 있다는 쓸데없는 걱정이 생긴다. 한국 부모는 좋은 교육방법도 쓰레기로 만드는데 탁월하고, 좋은 학교를 좋은 대학보내는 학교로 바꾸는데 큰 에너지를 쓴다. 그리고 부모들이 자녀 양육을 원하면서도 자신의 헌신을 경제적인 부분으로 한정시키며 자신의 생활을 영위하려는 이중성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아이를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이 책은 "좋은"약이 될 수 있고,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아니... 아이나 부모에게 독이 되겠지. 

개인적으로 부모의 역할 찾기라는 관점에서 좋은 책이 나왔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