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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가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부끄러움... 결국 잘난 어른들이 만든다.

정치라는게 잘은 모르지만 "정치적 맥락"이라 하는 단어가 암시하는 것은 겉과 알맹이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가장 신뢰할만한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 조차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치와 기독교가 공존할 수 있는지 고민했던 적도 있다. 공존해야 하지만 공존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그 맥락이라는 독특한 단어의 존재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별 고민없이 살지만 최근 김문수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의 갈등은 내게 해아래 새것은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하게 한다. "믿을 놈 하나도 없다..." 

최근 이계안씨의 글을 보며 그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그분이 누군지 나같은 정치에 대한 쑥맥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글은 마음을 움직여 준다. 

글의 전문을 카피해도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그냥 옮겨본다. 나중에 문제되면 링크만 남겨둬야 겠다. <전문=이계안의 희망만들기> 아... 이계안씨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도 정치인이기에 조심스러울 뿐이다.


김문수 지사에게 묻는다.

물론 밥도 중요하고 선생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누가 어느 게 더 많이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마치 둘이 경쟁하다 반드시 하나만 살아야 하는 것처럼 말한 것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김상곤 "또 무료급식비 삭감" vs 김문수 "학교가 무료급식소냐"

예산의 기본 전제는 돈입니다. 그 외에 시간이나 또 그 밖의 어느 것이 되었든 무한(無限)하지는 않습니다.

중학교 1,2학년 시절, 
친척집을 전전하며 학교를 다닌 저는 당연히 도시락을 싸갈 형편이 안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민한 14~15살 사춘기 소년이라 도시락을 싸오지 못한 것을 친구들에게 보이기 싫어
학교 급식 혜택을 받지 않았습니다.
우유 한 병과 빵2개를 먹을 수 있었는데도 자존심 때문에 먹지 않았고,
결국 건강이 나빠지면서 고향집으로 낙향해야 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지금 김 지사와 김상곤 교육감이 무료급식을 놓고 싸우는 모습을 볼 때마다
김 지사의 사적 경험을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의문은 풀리지 않습니다.
그 의문에 스스로 답을 구해봅니다.

과연 어려운 시절을 잊어버리는 사람에게 과연 미래가 있을까요?

김문수 지사의 무료급식에 대한 태도는
지난날 어렵던 시절을 그냥 잊고 싶어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인것 같습니다.
저는 제 경험으로 인해 ‘자기 스스로 가난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혜택을 주는 방식의 복지제도 보다는 학생 그 자체 자격으로 혜택을 받도록 하는
보편적 복지제도를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경험만큼 값진 교훈이 있을까요?

김 지사에게 묻고 싶습니다.

“김 지사가 지금 싸우고 계신 무료급식 문제는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리 그들이 소수라고 해도 가난을 입증해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데 드는 비용으로 이해해 주실 수는 없는지요?

제가 아는 김 지사라면 분명 그런 따뜻한 마음이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