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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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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연대가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 줄까? 어떤 사건이 발생됨으로 다양한 감정들이 교차하고, 이런 감정들이 연대함으로 인해 사회의 인식 지평이 더 넓어져 간다. 비록 그 과정에서 발생된 폭력과 피해들은 단지 물리적인 영역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역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미치지만, 그 결과로 사회는 비로소 피해자의 심정에 공감하는 병렬화를 이룬다. 때로는 외부의 힘이 이런 공감의 병렬화의 확산을 폄하시키고, 조작하기도 하지만, 어느 지점에 가서는 그런 왜곡을 무너뜨리고 폭발적인 힘으로 순간적 병렬화로 나타난다. 가랑비 옷 젖듯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다수의 감정이 흔들릴만한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의 정서적 일치와 공유는 일어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이것을 발전/진보(이)라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비록 지평이 넓어지고, 소수의 감정이 다수에게로 흘러가 ..
나의 무지를 폭로하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람(그러나 유명한)들을 하나 둘 내 인식에 들어오면서 엄청난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그 압력이 정당한 것은 적어도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적절하게 가지지 못했고, 그 원인이 내 무식함 뿐만 아니라 나의 게으름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정당하다고 말하는 압력, 압박, 부담이 단지 내 '무능'이라는 측면에서만 다룬다면 그건 정당할 수 없다. 왜 내가 그런 압박을 받아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부족함이야말로 나의 게으름과 무지를 변명하고, 오히려 부적절한 처사라고 저항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저항의 자리에 설라치면 내 안에 들려오는 하나의 소리가 이를 제지한다. "소명"내가 어떤 일에 이미 적임자라고 지명된 그 것이 나를 압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