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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2010 선교한국을 정리하며...

2010년 선교한국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도 멘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멘토에 대해서는 불편하게 생각했다. 멘토에 대한 이해도 정확하게 없었지만 MK라는 이슈에 약 10여명의 멘토를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선교한국참여자들과 기관/사역자들과의 만남은 보다 구체적으로 이뤄졌고, 파송단체의 경우엔 여러 사역자들을 모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직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소위 헤드 그룹의 결정을 명령하달식으로 내리는데 익숙한 모습은 여전히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불편하다. 무엇보다 파송단체들간의 논의에 지원단체의 서운함도 빠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선교한국이 한철호 선교사의 말처럼 "변화하는 선교환경과 젊은이들의 상황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통해 선교사 동원의 역할을 잘 감당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내 기독교 내부에서조차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해외 선교"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며 더 적극적으로 달려가려는 태도에 감사한다.

  이제 남은 우리의 숙제는 동원과 지원을 함께 고민하며 반영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우리의 지상대명령으로 인식하는 "땅끝까지" 전하려는 기쁜 소식에 대한 한국 땅에서의 고민과 투쟁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돕는 일일 것이다. 그럴 때 그 삶이 선교 현장에서도 그 상황 속에서 펼쳐질 수 있을테니까...




  MK 사역에 대한 강좌에 있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허지연, 신영미, 채은화, 진준규, 하은혜, 하지선과 같은 현장의 MK 사역자(선교사)들이 멘토로 참여했다는 것이고, 김신자, 백인숙 과 같은 국내 사역의 대표들이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 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격려하기 위해서인지 그들의 소리를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선교한국에서 있었다.


  강의에 있어서 산만했던 분위기는 이번 강좌가 3일동안 MK만을 다룰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쉬움으로 남는다. 조직위가 "선교현장에서의 교육"이 결코 MK를 담을 수 없는 것임을 이해하고 반영해 주었으면 좋겠다. 본인들 자녀문제가 어떻게 교육이라는 부분에서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권오문(MIU 몽골 국제 대학) 총장님의 강의와 그의 진솔한 나눔은 선교사적 삶에 대하여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선교지 현장에 나갈 때의 마음과 현장에서의 상황은 언제나 다르고 나의 고집이 크면 뿌러지거나 주변을 다치게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나게 했다. 부르심과 현장의 간극은 "순종"과 "순응"의 갈등 속에서 체득되고 신앙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다. 또 MK들이 본인들의 이야기를 나눔으로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겪게 되는 것이 단순히 앓아야 하는 열병정도로 취급되지 않고 선교라는 큰 틀에서 살피고 도와야 하는 이슈라는 것을 청중들이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한국 선교를 돕는 최선의 길임을 더 많은 한국 교회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그렇게 마친 이번 선교대회는 많은 헌신자들과 관심자들과의 만남으로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다음 대회를 기대할 수 있도록 나를 격려해 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