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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선교사기숙학교의 어려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매일 만나는 여러 사람들을 향한 경계를 푸는 일은 쉽지 않다. 또 좋은 관계 속에서 관계를 깊게 맺다가 자녀들에 대한 abusing한 것을 알게 될때 무너지는 마음은 쉬이 회복되지 않는다. 
서구 선교사 사회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안고 왔다. 감춰진 것들과 조용히 해결된 것들을 생각하면 훨씬 더 많은 케이스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런 문제가 온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과거의 피해 사례들도 올라오는 것 같다.
한국 선교사회에서 서구 학교가 아이들을 받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인데다가 혹 어떤 문제가 발생되어도 언어적 한계로 넘어가거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발생된 상황을 덮어버리는 케이스들도 있을 것이다. 13000여명의 MK가 있는 한국 기독교 사회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 사회에서 Abusing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아동학대와 훈육이라는 경계선이 모호한 상황이고, 자녀를 독립적 인격으로 보기보다는 소유의 영역으로 보는 경향때문에 공개적인 이슈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가정적인 이슈로 치부되기 일쑤다. 한국 사회도 그러할 진데, 선교지에서 위기의식이 발달한 서구 사회를 접하게 되면 한국 사람들은 위기의식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래서 아동학대에 대한 오해와 무지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는 아동학대에 대해 감각이 떨어진다.

선교사기숙학교의 경우 아이들이 부모곁을 떠나 다른 대리부모들 아래에서 성장하게 된다. 여러 형태의 접촉들도 많고 영향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좋은 대리부모를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좋은 대리부모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모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체벌문제도 문제겠지만 성적학대/성폭행의 문제도 큰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이 경계심을 갖고 민감하게 반응해야만 한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인의 낮은 인식과 그나마 얻은 자녀들의 좋은 교육기회를 노칠까봐 조용히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한인 MK에 대한 피해가 공식적으로 나와있지는 않다. 그러나 13000여명이라는 수를 생각할 때 피해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 사회의 수치 문화가 이런 케이스들을 덮었을 가능성이 높다.

기숙형 학교는 선교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육 옵션가운데 최하위의 대안적인 형태라 생각한다. 부모가 자녀 교육에 있어서 일차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하는 시간에는 부모가 같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부모의 전통을 이어받는 교육이 이뤄지고, 자녀 훈육의 기준이 부모의 권위 안에서 세워져야 아이들이 건강한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바로 곁에서 받아야 할 때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것을 선교의 효율과 저울질해서는 안된다. 기숙형 학교는 선교지 현장과 가족의 상황이 고려된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이번 국제기독교사대회 프리컨퍼런스에서 Child Safety를 다룰 예정이어서 선교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하다. 한국 선교계에서 자녀들의 문제를 단순히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기관의 이슈로 한국 선교의 이슈로 공개적으로 처리할 수 잇는 길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슈가 된 사이트
1. Mamou Alliance Academy in Guinea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