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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부모님 댁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

벽난로가 생겼다. 이전의 한기가 없어서 좋다. 무엇보다 신기하고 운치있는 것이 부모님을 즐겁게 하는 것 같다. 10년전에 농촌에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전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그 후 내가 결혼한 후 같이 들어와 살면서 집을 넓혔는데 이것이 좀 문제가 되었다. 부모님 댁으로 들어온지 반년만에 나는 서울에서 일하게 되었고 집은 넓은 상태로 부모님만 쓰게 되었다는 것. 

그당시 새로 지었던 집들이 그랬듯이 전기로만 난방이 되는 구조로 지어졌다. 그런데 전기세가 가면 갈 수록 올라가고 심야전기 혜택도 곧 사라지게 되었다. 생활하는 공간만 난방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바닥을 따스하게 하는 구조에선 공기를 데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게 살아오시다가 최근 전기료를 감당치 못해서 고민하던 차에 벽난로를 들여놓으시기로 결정하셨단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10년 정도를 생각해 보면 저렴하다는 생각으로 시작. 문제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였다. 결국 의논끝에 창문가로 결정하였고 제품을 선택하는 부분만 남겨두었다.

제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물론 매립형과 노출형도 있겠지만, 노출형에게 있어서 재질에 따라 철판이냐, 주물이냐로 구분할 수 있다. 처음부터 짓는 집이 아니면 매렵형은 공사가 커지고, 설치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재질에 있어서 철판과 주물의 차이는 아마도 열에 대한 강도일 듯. 한국에서는 삼미, 삼진이 대표적인 주자인것 같다, 수입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좋은 업체들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수프라라는 제품을 찾은 듯. 어쨌든 그가운데 삼미의 철판 난로와 프랑스 수프라 제품으로 압축되었다.

수프라 제품의 특징은 아마도 로 제작된 제품이자 프랑스제라 볼 수 있을 듯. 프랑스제가 무슨 특징이냐겠지만 수입품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노하우(효율적인 히팅)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물론 제품의 만듬새도 훌륭하고. 개인적으로는 부모님께는 국산의 철판제품을 권했는데 두분은 주물로된 이 제품을 선택했다.(두분이 10년 넘게 고철장사를 해오셨으니 철의 특징을 잘 알고 계셨던 탓.) 철판의 두께도 그렇지만, 내화벽돌이 보기에 엉성해 보이셨던 것처럼 보인다. 이 제품이 처음이라 타 제품에 대해 평가하는게 쉽지 않지만 철판 특징상 열에 약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무리하지 않은 선택이라 볼 수 있다. 

제품 상으로는 한번 나무를 넣으면 8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공기구멍을 막고도 5시간이 최대인 듯 하다. 아직 많이 활용해보지 못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5시간을 최대로 생각하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제품: 셀레스타 단가:4,150,000원(20% 정도 할인)
배관 등 기타 포함 및 설치 비용 전체 5,500,000만원
업체: 수프라 www.suprafire.com

밤도 구워먹는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