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혹은 ‘무엇을 입을까?’ 하면서 걱정하지 마라. 이런 걱정은 이방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먼저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의를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이 너희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가 고민할때마다 떠오르는 구절. 되돌아보면 내가 가는 길에 부족함없이 채워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함을 받았다. 초심으로 돌아갈 돌아갈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을 지내면서 끝없이 올라가는 물가와 전세값에 입벌리며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 재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줄지만 나가야하는 것은 많으니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혹 어느 지역의 부동산이 떨어졌는지 인터넷 서치를 한다. 기름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시장에 가면 살 것이 만만치 않다. (예전에 시금치 한단에 5백원이던게 이젠 2천원이다.) 거의 후원이 없던 내가 후원으로 돌아서면서 재정적인 변화는 마이너스지만 물가는 점프 중.
어제 아파트와 부동산에 대한 처치를 하면서 문득 '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회의가 들었다. 염려한다고 달라질 것이 없는데, 염려하며 걱정하는 일이 무슨 소용이 있나? 지금까지 살면서 내 힘으로 세우고 만든 것은 거의 없었다. 노력을 안해서라기 보다 내가 에너지를 쏟는 쪽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태어났으니 내 주인께서 내 먹고 살 일은 책임져 주실 것이다. 그리고 20년 가까이 그렇게 살아왔다. 오늘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부끄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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