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오늘도 두세번 홀라당 젖은 바지를 에어콘의 제습으로 말렸다.
장마철, 무지막지하게 내리는 비가 오는 날이면, 내 인생을 바꿨던 그날이 생각난다.
어쩌면 그리 극적이지도 않았던 그 날...
나에게는 예수전도단과 첫 만남이었고, 그걸 계기로 중고등부사역에 자원봉사자로 시작된 사역자의 길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씩 전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누나를 만날 수 있었고.
장대비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흠쩍 젖으며, 오고가는 지하철 안에서 말리다가, 또 외부에서 흠쩍 젖는 것의 반복된 그 날은 나에게 내 인생의 길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봉천동의 서울지부 사무실과 서빙고 온누리교회.
그 비를 맞으면서도 한번도 그렇게 하루를 보냈던 나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갑게 타고내리덧 빗방울이 귓볼을 타고 내려오며 뜨겁게 변하던 그 느낌을 즐겼던 것 같다. 그런 20대 초반의 열정은 결국 30대 후반인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에너지로 내 삶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한번도 그렇게 하루를 보냈던 나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갑게 타고내리덧 빗방울이 귓볼을 타고 내려오며 뜨겁게 변하던 그 느낌을 즐겼던 것 같다. 그런 20대 초반의 열정은 결국 30대 후반인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에너지로 내 삶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장마철이 되면 분주해진 여름 사역과 더불어 내 인생을 새롭게 했던 그 젊은 청춘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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