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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흔적...


이야기는 가끔 희미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흔적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흔적은 부드러워지지만 분명히 남아 있다. 

어떤 흔적은 나를 미소짓게 하지만,
어떤 흔적은 눈물 흐르게 만들고, 
때론 부끄러워 감추려 한다. 

감추려 하면 할 수록
흔적은 더욱 선명해지고
도드라진다. 
눈물 흐르는 흔적은
점점 매워지지만
얼룩으로 영원히 남는다.

그것이 인생이며, 이야기란다. 
나 역시 40년의 이야기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