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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2013년의 기도

슬픈 소식은 계속되고 있다. 
또 언론은 시끄럽다. 아마 몇몇 개신교인들도 시끄럽게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나의 눈빛은 그리 따스하지 못하다.
그들 옆에 한번이라도 있어줄 생각을 해봤는지...
죽음이라는 극단의 선택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서 더 이상 소망이 없다는 이야기인데, 
우리는 그들에게 소망을 줄 수 없는 그런 이라는 의미임을 알까? 
세상에 소망이 있다 말하는 기독교는 소망을 선언하지만 양치는 소년의 말처럼 아무도 믿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이 시대에 절망을 마주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는 어디서 줄 수 있는가?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도 괴리감에 몸둘바를 모르겠다.

사역의 대상이 아닌 이웃으로 대면하고 싶은 욕심은 여전히 요원하다.
바쁜 일상에 함몰되어 사람대신 일이 항상 내 옆에 있다.  
2013년엔 조금은 사람을 옆에 두고 싶다.
나도 위로 받고, 너도 위로 받을 수 있는... 

2013년에도 삶을 포기하려는 이들 모두에게 위로하는 그 누군가가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