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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재외국민자녀(TCK)의 한국 접근에 대한 개인적 생각-1


이동성이 만든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한국 이해하기 1. 


해외에서 성장하는 한국 아이들을 보면 과거와 달리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거 같습니다.
다만 이런 부분이 경제적인 성장때문이라는 부분이 많이 아쉽긴 합니다. 한국의 문화나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자부심이 많았으면 좋겠는데, 아직 한국 사회의 불안정 요소가 많아서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해석 차이가 심하게 나는 편입니다. 
거기에 최근 국가, 사회, 개인 총체적인 윤리와 도덕성의 문제는 국제적으로 붉어진 이슈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국내의 좋은 것만 소개하려는 것보다 다양한 상황과 요소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의 상황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요소들도 많이 있기에 역사적인 배경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해외에서는 남북의 대치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 가르치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 한국 역사를 접할 때 다양한 소스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것이 교민 사회의 보수적인 부분들이 충돌하는 지점이 되기도 합니다만) 최근 몇몇 젊은 교포들을 만나면서 두가지 성향 모두를 보게 됩니다. 미국에서 오신 분들은 상당히 보수적인 시선으로 한국 역사를 보지만 유럽에서 오신 분들은 진보적인 시선으로 한국을 바라봅니다. 
이 두가지 시선은 세계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18세기 민족주의의 등장과 산업화, 근대화의 빛과 어둠이 20세기에 이어지면서 구분과 분리, 차별로 이어지게 되지요. 
조선은 정조 이후 말기까지 극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국력이 바닥난 시점에서 서구 문명과 직면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지점은 날카로운 경계선이 되었고, 한국 사회가 역사/사회/정치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만드는 시초가 됩니다. 국가, 사상, 계급, 문화, 지역, 직업 등의 배경은 19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 다양하게 얽히고 섥혀 가치관을 만들어 냅니다. 한국은 1990년전후로 해서 그런 가치관을 어느정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가치관에 따르는 진영을 짜는데 있어 아직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북한은 아직도 국가의 통제 속에 있어서 어렵지요.) 

해외에서 접하는 것은 결국 전달자의 시선과 의도가 반영된 것들입니다. 이것을 분석하고 자신의 배경에 따른 길을 구축하게 되는 될 때 가치관, 세계관이라 부르게 됩니다. (거기에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한국 사회는 내제되고 억압된 부분들이 있으며, 이 부분은 공공의 영역이 아닌 사적인 영역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들어오는 TCK들에게서 듣는 어려움 중 하나가 이런 영역에서 공유되지 않음으로 인해 오는 배척, 무시를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안고 있는 부담은 한국 사회 전체가 바뀔 수 없는 부분이며, TCK들이 이해하고 들어와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왜 한국 사회가 바뀔 수 없는가는 좀 더 긴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가족(씨족)이 일종의 사회적 근간을 이루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외부자들에게는 심하게 배타적입니다. 재외국민이 다수라면 상황을 바꾸는데 용이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도 큽니다. 그런 속에 들어오는 존재들은 가족(씨족)의 문화를 수용해야 생존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속담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결과적으로 TCK들이 감당해야 할 부분인데 안타깝게도 교포들 사회에서 피상적인 접근만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이유는 대부분의 시간이 거주국의 문화와 그곳 한인 사회 문화에 동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분은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최근 MK들의 국내 유입 수가 크게 늘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TCK도 비슷한 상황일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취업과 정착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진학도 따져보면 취업이 목적이 아닐까요?) 
최근 발견하는 다른 한가지가 있는데 한국인의 정체성 획득이라는 측면때문에 귀국하는 케이스입니다. 현지에서 성장하면서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찾는 여행으로 부모의 조국으로 오는 경우를 가끔씩 접하게 됩니다. 대학시절 교환학생과 같은 절차를 활용합니다. 대다수는 문화적 충돌을 경험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긍정적인 케이스도 있겠지만 한국 사회의 집단성, 폐쇄성, 그리고 사생활 간섭 등이 가득한 일상에 피곤함을 느끼는 케이스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영상 하나를 추천합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zqBZ2Eg1YlE )
외국인이라면 관대할 많은 부분들이 이들에게는 예외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성장과정 속에서 한국을 경험하는 일들이 자주 있어야 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