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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선교는 이제 공동체 한사람 한사람을 향한 부르심이다.


직업과 선교, 손창남, 죠이선교회/OMF
 

손창남 선교사님과 몇 가지 MK사역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 약속을 잡고 만났다. 그리고 그분이 건내주신 책. "직업과 선교"
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미래의 선교 현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니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선교사에 대한 정의와 더불어 앞으로 어떤 선교사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직업 선교, 텐트 메이커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라는 내용으로 밑에서의 선교를 말하고 있지만,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현재 한국의 보편적 교회가 전통적 선교, 신학을 넘어서야 한다는 도전을 말하는 것이고 하다. (선교 패러다임 전환을 외치셨으니...)
개인적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머징 처치와 어떤 면에서 이어지는 부분도 있는데 그동안 한국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선교지향적"이라는 단어를 좀 더 급진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할 때 가능한 주장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20세기를 거쳐 오면서 기존 서구국가들의 쇠퇴와 기독교의 황폐화, 제 3세계 국가/교회의 급성장을 통해서 "교회=하나님 나라"라는 도식이 무너졌다. 그리고 서구 제국주의의 종말과 더불어 기독교의 제국주의적 성향, 그 대표적인 자리에 있었던 선교가 비판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성직자 엘리트 중심에서 교회 구성원 중심으로 변환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교회라는 단어에 공동체라는 수식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저자는 그것을 풀뿌리 선교라 부르며 전개한다.
공동체 중심은 성직자 중심에서 성자 중심으로 확장되는 의미이며, 선교란 타문화에서 성직자를 통한 사역에서 성도들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상 삶을 통하여 이뤄지는 일이라고 확장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저자에 따르면) 
성직자 신분으로 사역할 수 있는 선교지가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으며, 또한 개방된 국가에서도 정치적 사회적 이유로 말미암아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예수 이후의 시대에서 교회 형성과 확장이 몇몇 엘리트를 통해서 이뤄진 것보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에 의해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지적한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기능적인 부분들이 교회를 세우고 확장시키는 일에도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깨워주고 있다.

다만 이런 확장을 교회와 성도들이 혼돈하지 않기 위해서 두 개의 안내지도(Indicators)를 구체적으로 제공한다.
그 하나는 선교사를 직업으로 볼 때 구분하는 5가지 이다.
   
1. 전통적 의미의 선교사
   
2. 직업을 가진 선교사
   
3. 선교사가 된 직업인
   
4. 해외에 있는 직업인
   
5. 국내에 있는 직업인

저자는 1-3을 선교사로 부를 수 있으며, 그 근거는 선교단체에 속하며 사역적 재정적 책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반면에 3-5는 직업인으로 부르며, 이들은 책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선교적 삶을 통해 선교를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저자의 관심은 바로 3-5타입의 직장인들이다. 이들이 앞으로 전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가치를 살아내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갈 수 있다고 말한다.

다른 하나는 직업과 사역의 관계인데 4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1. 일이 사역이다. (삶으로 전하는 증거)
   
2. 일은 사역을 위한 공간 (복음을 전하는 행위를 포함)
   
3. 일은 사역을 위한 토대 (좀 더 구체적인 사역으로 확대)
   
4. 일을 통해 선교지로 감 (선교 행위를 목적) 

3-5 직업인이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위 4가지의 직업과 사역의 관계 속에서 한 가지를 하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다른 형태로 전환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에 따른 일종의 책무와 위험을 인식하고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결론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선교적 삶의 응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앞에서 잠깐 언급했던 선교지향적이라는 교회의 응답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난 20세기 끝자락을 지나면서 교회에 있어 해체와 재해석이 일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선교적"부르심에 대한 명확한 정립이 있었다. 교회는 "선교적"이어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선교적"일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거대한 하나님의 일하심(선교, mission)에 참여하는 것임과 동시에 기존 선교(missions)를 우리의 일상으로 담아내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며 교회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