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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세계화의 상호의존성과 TCK

"서구인들이 향유하는 평범한 삶의 표준은 

점점 더 증가하는 개발도상국과의 연결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개발도상국 시민대중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p. 467. 세계화, 전 지구적 통합의 역사


미얀마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위한 데모. 미얀마 공장 가운데 한국 기업도 상당수 있다. 

출처. http://www.chron.com/news/world/article/Myanmar-workers-demonstrate-for-higher-minimum-6380011.php


더 이상 우리의 일상이 우리에게로 제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세계화이며, 이동성의 증가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에서 제한되든 권유되든 우리에게 더이상 피할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은 분명해진다. 이 지점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실질적인 삶의 질 증진에 있으며, 이를 보장하거나 받기위해 더 확산될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이동성 확장이 의미하는 바는 한국 사회가 다문화사회로의 전환과정에 있으며 그에 따른 적절한 모델 또는 방향성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결정된 닫힌 결말이 아닌 열린 결말이다.
MK이슈는 이 문제에 있어 지난 20여년동안 관찰되었고, 그에 대한 대책들을 논의해 왔다는 점에서 보편적인 길을 그 안에서 모색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들에 대하여 설명하거나 목표를 설정할 때, 국가나 구조처럼 고착된 무언가의 의존하여 정의내릴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상호 관계와 의존을 통해 형성되는 것/활동들의 연속이라는 역동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한국내 정책을 살펴보면 "고착된 그 무언가"에 사람을 맞추려는 경향들(집단주의의 특징으로 일종의 범주화, 피아식별 정도로 볼 수 있을 듯)이 있는데, 정작 한국 사회 안에서 그런 "고착된 그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거나 무시하는 듯 싶다.
그 '고착된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한국형'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TCK가 한국적 정체성을 살펴보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스스로 정체성을 규정할 수 있는 과정(사춘기, 문화충격, 문화적응, 정체성 확립이 이뤄지는 일상)을 제공하는 것에 있고, 그로 인해 형성된 것들 속에 한국 사회와 비교하면서 규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삶에 찾아온 세계화와 다문화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규정짓고 범주화하던 것과 행위들을 바꾸었다. 그래서 TCK의 정체성은 그들의 삶을 이미 규정짓고 범주화 하던 것에 맞출 것이 아니라, 그 개인에게 발생되고 있는 것들과 특성 속에서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한국적인 것도 있고, 타문화적인 것도 있고, TCK적인 것도 있지만 이들이 상호 의존적/보완적인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명백하게 구별지을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성향인지, 문화적 영향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그러므로 세계화 현상이 의미하는 것들은 다문화 사회에서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전제가 되어야 하며, 집단보다는 개별적으로, 명제보다는 관계로 풀어가야 한다. 이것을 정책적으로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는 적어도 서구의 상호문화에서 참고할 수 있으며, 서구 사회의 개인주의 형성사를 조금 더 이 논의의 바탕으로 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