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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주절주절...선교, 글쓰기...

난 글쓰기에 용기가 없다. 아마도 평가가 두려운가 보다. 평가가 나를 위한 것임에도 그 잣대위에 서는걸 불편해 한다. 아니 두려워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글쓰기를 할까? 나는 하나의 글을 내 놓는데 자포자기 또는 엄청난 자기 검열을 한다. 
한시간동안 고민하다가 그냥 지운 두 개의 글은 어떤 단체를 향한 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나 자신이 걸어온 궤적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잘 지웠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 안에 등장한 몇 단체들의 이야기(물론 실명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를 일반화한 건 정말 위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그 단체들의 행보가 오늘의 우리에게 득이 되었나? 라는 질문에서는 여전히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교란 그 자체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이나믹하게 얽혀진 세계 교회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아니면 세계 교회가 다양한 선교의 행보들을 인내하고 풀어낼 가족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던지... 
우리의 분열된 교회들은 하나님 나라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말하지만, 정작 우리의 두서없는 행보들을 설명하고 서로 납득하며, 형제애를 보여주지 못한다. 모두들 자신에게 주었다는 계시에 목매단다. 이것이 하나의 큰 그림이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아직도 그 그림은 누구도 그렇다고 말하지 못하고 동의하지도 못한다. 같은 언어권에서조차 그럴진데, 세계 교회로 확장되면 그 복잡성과 분열은 어떻게 넘나들어야 할까? 
예수의 오심앞에 모든 것이 엎드려지겠건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