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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동해로 바꿔주세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느낄때는 '동해'라던지, '독도'라던지, '간도','백두산' 등의 지리적인 주인 의식이 발동될 때다. 한국인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지만 어떤 의식이나 절차를 밟아서 생기는 것보다는 내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들이 그 자체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조국애를 일으킬 때 인걸 느끼면 '민족주의'에 대한 나름 경계를 느끼면서도 이것을 떠날 수 없다는 걸 새삼 알게 된다.
국제 사회에 살면서 자국의식이 높아지는 것은 좋은 것도 있지만 반대로 잃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생각보다 우리네 민족애를 자극하는 것이 감정적이고 일편적인 것이어서 그들에게 설명할 때 국제 사회에서 존중되는 어떤 기준이나 절차에 미달되거나 감정적 호소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이런 이슈에 반응하는 나는 아무래도 한국인으로 갖게 되는 자존심과 역사적 아픔으로 생각하는 '일제시대'에 대한 피해 의식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나도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더 세워가고 싶은것 같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