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손에 대한 집착은 아마도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욕심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는 "이"이다.
그 여정은 성장이라는 기간에 함께 있다가 또 다른 가족을 이루며 떠나고 또 만나고 떠남의 연속이다.
그것이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그 만남에서 지닌 희노애락, 때로는 격려로 또 때로는 무너짐을 안고 있는 핏줄.
핏줄을 부인해 보고 지워보려고 하지만 또 그 핏줄에 끌려 그 먼 타국에서 자신의 키워준 부모를 떠나 오는 이들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머릿 속 먼지 자욱한 테이블 한 귀퉁이에 붙어 있는 흑백사진처럼 희미한듯 하면서도 선명한 그 가족의 기억은 오늘을 사는 나에게 이 세상에 존재하고 존재했던 이임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그 너머로 나를 만드시고 세상에 보내신 이를 희미하게 느끼며 그 분이 고안하신 시스템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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