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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남아공에 다시 가다.

2021년 7월 30일. Facebook에서 옮겨온 글

어제 마눌님과 가족의 허락을 받아 남아공행 비행기를 탔다. 오랜만에 케이프타운과 인근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가는 내내 설레었다. 갑작스런 방문이라 지인들께 연락도 하지 못한 상황이라 도착해서 여기저기 연락할 계획을 가졌다. 코로나19가 대유행이라 하고, 최근 폭동으로 시끄럽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는 내내 두근거리는 이 마음을 어찌다 표현할까...

하지만 현지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미리 알게 되었다면, 이번 여행을 좀 더 아기자기하게 기획했을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 예전에 알고 지내던 현지 교회를 통해 연결된 학교를 방문하고, 수업 참관을 하기로 하여 그곳으로 바로 발길을 돌렸다. 현지 타운쉽 교육의 여건은 열악하고, 아이들의 의지도 그리 크지 않다. 그렇지만 외부의 관심과 남아공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들은 벌써 오랫동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침 방문하는 곳에 한국에서 온 팀이 있었고, 현지의 교육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시도하는 중이란다. 그 팀을 만나게 되는 건, 혹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일과 연계될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어떤 분들일지 궁금함이 엉켜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전주에서 왔다고... 응??? 그 팀을 만나면서 잘 아는 지인을 만났다.  최재훈 니가 왜 나오냐...

그리고 내 첫 말은 "야 여기서 널 보니 꿈만 같다. 이거 꿈 아니지?"

그녀석은 웃기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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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꿈이군. 이렇게 생생한 한순간의 꿈은 거기서 깼... 지 않고 한동안 스토리를 만들고 나서야 깰 수 있었다. 

현장감있게 다가오는 꿈을 꾸었던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한동안 꿈과 현실사이를 헤매었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있었고, 현장의 상황도 너무 현실감이 있었다. 남아공을 너무나 가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건가? 이거 혹시 예지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