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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의길

허브를 키워보자 16. 로즈마리 꺾꽂이의 성과

5월 중순 경, 로즈마리를 정리하면서 나온 가지들을 손질해서 꺾꽂이했다. 지난번에 마사토에 했던 것과 달리 녹소토를 구해 꺾꽂이용 흙으로 사용했다. 녹소토는 수분 흡수가 좋아서 꺾꽂이 삽목에 좋다는 글들을 여기저기서 봤었는데, 정말 잘 되더라. 그동안 먹었던 딸기 포장 스티로폼을 잘 모아뒀는데, 이것으로 꺾꽂이 삽목용 화분으로 사용했고, 삽목한 수는 대략 40주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주에 절반 정도를 털었는데, 뿌리가 잘 나와서 다른 하나도 '조만간' 생각만 하다가, 오늘 오후 날씨가 좋아서 털었다. 어제(7일)부터 장마가 다시 시작이라고 했는데, 어제만 쏟아졌다. 오늘은 오전에 습기만 가득하다가, 오후엔 화창해졌고, 습기도 쓰윽 사라지더라. 지난 몇 달간 비가 안왔는데, 지난 주부터 오늘까지 딱 이틀간 하루 종일 내린 듯 싶다. 가뭄이 참 큰일이다.

어쨌든 오늘은 털은 로즈마리들을 사진으로 남겼다. 녹소토를 털어내니, 뿌리들이 얽히고, 녹소토 가루에 잘 붙어서,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다. 잘 털어서 잔뿌리를 다치지 않게 풀어서 모종포트에 옮겨 심었다. 나온 분량이 집에 있는 모종포트보다 많아서 버릴까 하다가, 털어낸 스티로폼에 상토를 붓고 임시용으로 남은 로즈마리들을 심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총 23개. 마침 옆집 아주머니가 지나가셔서 2개를 선물했다. 당분간 이렇게 주변분들께 나누는 것을 우선으로 해야겠다. 조만간 로즈마리를 위한 화단을 조성해야겠다. 빠레트를 몇개 더 구해서 분해하여 화단을 만들어야지. 

잔뿌리가 정말 길게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