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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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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론으로 읽는 학습공동체 개인적으로 학습공동체에 관한 여러 이야기 가운데 인정이론(Axel Honneth)으로 읽어내는 방식을 선호한다.1. 타인과 맺는 구체적 관계 속에서 타인과의 상호지지와 인정의 경험 속에서 상호주관적으로 형성되는 것을 자기정체성2. 자신의 욕구 가치 인정(자신감)3. 자신의 판단 가치에 대한 확신(자존감)4. 자신의 능력을 인식하는 것(자긍심)그리고 1-4 모두가 상호 관계 속에서 확인되거나 습득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이 "능력지상주의"를 부추기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자면 나의 능력을 인식하는 가운데 주변의 환경과 사람들과의 상호 관계, 의존성을 인지하도록 만든다. 그렇기에 인정이론은 "학습공동체"라는 단어를 교실 구성원들이 지식을 균등하게 습득하는 과정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형성..
세서미스트리트에 등장한 쥴리아 이야기 세서미 스트리트는 가끔 일상적이지 않은, 그러나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생각해보면 인종, 다른언어, 쓰레기통, 화장실, 길거리 등의 자연스럽지만 종종 우리가 지나치는 세계들을 촘촘히 다루며 그 속에 존재하는 삶들을 우리의 삶 표면으로 드러내었다. 그리고 자폐라는 주제를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쥴리아의 등장에 세서미 스트리트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왜 등장시켰는지 궁금증이 있었는데, 드디어 그 의문이 풀렸다. 바로 "자폐증" 그리고 그와 함께 하는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은 우리에게 어떻게 자폐를 도울 것인가? 가 아닌 조금은 다른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다루고 있다. 다양성이라는 그 앞에 질병으로, 때론 고통으로 여길 그 어떤 존재들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며, "a litt..
[도서리뷰]유럽은 어떻게 관용사회가 되었는가 도서정보 저자: 벤자민 J. 카플란(benjamin J. Kapla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의 네덜란드 사 교수로, 칼벵파와 자유사상가들:1570-1620, 위트레흐트의 종파와 공동체, 등을 썼다. 출판사: 푸른역사: 서울, 2015 "관용은 불유쾌한 것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실용적인 행동이었지, 어떠한 긍정적인 덕행이 아니었다." 29. 오늘의 우리에게 관용(tolerance)은 단어적으로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볼 때, 긍정적이고 따스한 의미로 소비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 카플란은 근대 초까지 관용을 사용하는 데 있어, 나의 주장, 가치에 반대하는 것을 "마지못해 수용하는" 실용적이면서도 정치적 행동으로 보았다. 그는 종교개혁을 전후로 유럽 사회가 어떻게 평화를 찾아갔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