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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M

선교사를 위한 부모교육 세미나 이틀째

MK NEST는 안식년 선교사들과 선교지망생들을 위한 “제 10회 MK양육 부모교육 세미나”를 명성교회 안식년 선교사 프로그램과 함께 명성교회 새 예루살렘홀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18일 시작했다. 
이번 세미나는 총 52명의 선교사가 참여하여 큰 관심을 보여주었고 강의뿐만 아니라 주변 선교사들과의 교제와 정보 교류들이 오가는 풍성한 시간이 되고 있다.  

첫째날은 MK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루는 시간이었다. 
한국 선교가 큰 성장이 있었지만 그들이 겪게 된 감춰진 그들의 이야기였기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분위였다. MK들의 수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얼마나 많은 국가에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보면서 놀란 눈치였다. 부모교육에 있어서 MK들이 누구인지 어떤 성향을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탐색전이었다고 할까?  


리차드 에들린 교수(Edserv International 대표, 고신대 외국인 M. Div프로그램 담당. 저서: 기독교 교육의 기초, 그리심)는 “기독교 교육”의 강의를 통해서 선교사들에게 자녀교육은 선교부와 한국 교회보다 부모들이 먼저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 가르치는 사람에게나 배우는 사람에게 있어서 결코 중립적이지 않음을 이야기하며 기독교 부모들에게 현재 자녀들이 받고 있는 교육에 대해 경계하며 분석할 것을 도전했다. 
또 기독교 교육의 핵심은 누가복음 6:40 말씀(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처럼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닮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녀가 온전히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서는 교사가 온전해야 하며 부모가 먼저 온전히 그리스도를 닮아야 함을 강조하였고,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를 모델 삼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는 일에 보다 신경쓸 것을 주문했다. 이일을 위해 한국 교회와 선교부의 큰 관심을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청년 MK들이 패널로 나온 시간은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음을 보여주었고 그들의 부모 선교사들이 어떤 시간을 밟아 왔는지를 엿보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이 미리 만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선교사들의 자녀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들이 묻어났다. 하지만 그들이 겪었던 아픔 뿐만아니라 힘든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오늘의 모습으로 인도하셨는지를 들을 수 있었던 은혜로운 시간이 되었다. 
한 MK는 부모 이야기를 할 때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해 주위를 숙연하게 하기도 하였는데 이렇게 아름답게 성장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선교사들은 큰 격려와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되었다.  


두번째 날은 MK들의 특징을 통해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살펴보는 접근전이었다.
MK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자녀 양육에 대한 이야기과 교육에 필요한 다양한 옵션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첫째날을 통해 자녀들을 이해하게 된 참여자들의 실제적인 이야기들과 대안들을 그룹활동들을 통해서 활발하게 나누며 다양한 정보들을 주고받았던 시간이 되었다. 
가재는 게편이라 했던가? 비슷한 상처와 기쁨을 가진 이들은 어느새 한가족처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묻고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모 패널 시간에 네분의 선교사께서 자녀 양육의 팁들을 나누었는데 자녀들의 성장에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현지에서 만난 하나님의 손길이었다고 고백하였다. 패널들 모두가 특별히 자녀양육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소신있는 부모의 일관적인 태도를 지키는 것에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나눴다. 
이번에 패널로 참여한 선교사들은 현지의 교육 자원을 활용하여 자녀를 교육시켰고,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는데 일관성있는 태도와 관심을 보여주었다. 자녀를 키우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들의 현지화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무엇보다 현지의 성에 대한 개방성때문에 자녀를 단속하는 일이었다. 또 자녀가 부모와 떨어져 공부하게 되면서 점점 멀어지는 것에 서운한 마음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에 빠지지 않고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준 것에 감사하였는데 부모가 얼마나 자녀를 돌보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녀의 잠재력을 극대화를 위한 강의에서 백인숙(MK NEST대표)는 크게 세가지 요소의 필요를 강조했다.그 첫번째, 자녀가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내면의 무게를 만드는 “정체성”을 먼저 기초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성경적인 자녀 양육에 대한 목표가 필요하고, “가정”이라는 든든한 뿌리가 안정되어야 하고 그리스도안에서 성품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부모가 하나님에게서 받은 소명과 축복이 자녀에게 건강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을 요청했다.
두번째 요소는 “이동성”으로 지적했다. 아이들은 선교사를 부모로 두고 있기에 잦은 이동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잘 떠나는” 일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부모들도 이별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주변의 환경과 잘 이별하게 될 때 현지에서의 적응도 좀 더 쉽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했던 여러 존재들(사람, 물건, 장소, 애완동물 등)과의 이별 행위가 필요하고, 가야할 곳에 대한 기대를 자녀들이 갖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주문했다. 
세번째 요소는 “타문화 적응”이다. 타문화를 적응하는데 필요한 것은 언어의 요소만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기초가 되는 것은 뿌리의식이며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치는 일은 중요하다. 우리의 뿌리는 모국이라는 환경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에 있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세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 어떤 것도 무시되거나 간과될 수 없으며 MK들의 삶을 살아갈 때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그렇게 세가지 요소를 기억하고 돕는다면 자녀 양육 가운데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기도하면서 적절한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홈스쿨은 한국에서 익숙하지 않고, 정규 교육과정으로 인정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만 자녀를 양육하는데 분명한 성경적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교육 옵션이다. 선교사들이 처하게 될 다양한 환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거칠기 때문에 자녀 양육하는데 홈스쿨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이승운 홈스쿨러는 강의에서 대부분 서구자료를 통해서 홈스쿨을 하고 있지만 한국 상황에 맞춰가는 과정을 겪고 있어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비정규 교육이기에 갖게된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또 사회성에 대한 우려에 있어서도 홈스쿨 가정들간의 만남을 통해 오히려 더 건강한 사회성을 만들어 주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선교사들을 환기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홈스쿨강의가 짧았지만 사회성 결여나 비졍규 교육의 환경 속에서 갖게된 우려들을 풀어가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20일 마지막 날은 선교지에서 어쩔 수 없이 자녀를 기숙형 학교에 보낼 때 만나게 될 대리부모 사역자(Dorm Parents)들과의 시간을 통해서 어떻게 대리부모과 관계를 갖으며 자녀를 도와야 할지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또 대학특례입학에 대한 정보와 교사선교사의 도움을 파송 단체를 통해서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GBT의 사역을 통해 엿보게 될 것이다. 

*MK NEST는 한국 해외선교회(GMF)와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 자녀사역부서로 1997년에 시작되었다. 그동안 매년 여름에 선교사자녀를 위한 둥지 캠프, 겨울에는 청년 MK 네트워크와 함께 고국에 돌아오는 청년 MK들을 위한 Connection Camp를 실시하고 있다. 또 MK 사역을 위한 사역자 훈련 학교인 둥지학교를 매년 2회 실시하고 있으며, 청년 MK들이 고국에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는 호스텔들을 운영하고 있다. 
**MK양육 세미나는 선교사를 위한 PFO(Pre-Field Orientation)프로그램으로 선교지에 들어가기 전 자녀들이 선교현장에 건강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5월에 안식년 선교사들과 예비 선교사, MK관심자들을 위한 부모교육을 지역교회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네스트 사무실(02-2653-3519, lovemk@mknest.org) 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들을 수 있다.

MK양육 부모 교육 세미나 관련 기사 모음
CBS 노컷 뉴스 2010. 2.16. MK 양육 문제가 선교사역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