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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l(Blog etc)

청어람 SMlab 인텐시브 과정이 끝났다.

6주(?)간 SMlab에 있으면서 몇가지 느낀 점을 써 보려 한다.


워드프레스에서 제작한 블로그를 아이폰에서 깔끔하게 볼 수 있었다.

1. 6주에 끝냈어요.

2시간이라는 짧은 수업에서 다양한 목적의 사람들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더더욱 실습을 포함한 수업에선 말이다. 

그런데도 6주만에 무언가를 손에 가지고 있다. 완성은 아니지만 적어도 ing의 것들은 손에 있다. 그리고 그 방법과 툴도 가지고 있다. 그것도 5번모여서 말이다.


2. TGIF? TGIF!

변화무쌍해진 오늘날의 변화 속에서 적어도 향후 1년 정도는 뭔가 뚝딱 거릴 수 있다는 자신감은 TGIF의 매력이다. 아니 21세기의 흐름에 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


3. 즐거운 만남, 알짜배기들이 숨어 있었던 강의

공부라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같은 목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지만,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4. 계단 같은 수업을 원했다. 

다만 6주의 흐름이 원할하지 못한 것은 옥의 티라고 할까? 짧은 수업시간에 비해 턱없이 많은 내용들은 분명 수용하기에 벅차다. 너무나 무궁무진하기 때문일까? 게시판을 통해 숙제 또는 자료로 직접 실행해 보도록 하는 것은 어떨지 살포시 제안해 본다.


5. 온라인 미학, 타이포 그라피.   

온라인 글쓰기를 하면서 두가지 고민이 생겼다. 하나는 내용이고, 두번째는 디자인이다. 

타이포 그라피라는 말이 대중화되고 있다. 이는 저작활동이 종이 시절보다 넓어졌고, 특히 온라인은 이를 촉진 시켰다. 아무래도 글을 쓰다보면 보다 보기 좋고, 가독성이 높은 판을 만들고 싶은 건 인지상정인거 같다. 하지만 한글의 타이포그라피는 영문에 비해 안 예쁘다. 무엇보다 한글은 영문의 운동감에 한없이 부족해 보인다. 이에 대한 적절한 배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문제, 글쓰기 가운데 행간 조절과 텍스트 크기와 글꼴 등에 대한 조절 능력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어떨때는 일정한 행간이 유지되는데 어쩔때는 그렇지 않다. 이 조절은 기술적인 필요이지만 때론 게시된 글의 아름다움과 가독성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결론.

나는 미쳤다. 해야 할 일에 하나의 짐을 얹는 건 마치 꽉 찬 전철에 푸시맨이 더 많은 사람을 밀어 넣는 꼴이라 할 수 있다.

끌고갈 힘도 없으면서 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떨어질 수 없다. 그럼에도 재미있다. 글쓰기도 나름 재미있는 듯 하고, 하나 둘 무언가를 채워가는(프러그인이든, 글이든) 나름의 뿌듯함도 있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까지 손을 대어야 할지, 어떻게 계획을 할지는 쉽지 않은 숙제다. 다음달에는 사무실 홈페이지 개편 계획서를 제출해서 상반기 동안 미친척 일해야 한다. 지금까지 배운 것이 어떤 것인지 실제 해보면서 나타날 듯 하다. 


마지막으로... 솔직히 티스토리는 편하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나름의 꾸밈도 괜찮다. 한글을 사용하는 데 편하다. 그런데 마치 차분히 등산로를 걷는 느낌이랄까? 밋밋하다. 그런데 워드프레스는 불편하다. 오늘 설치하는 과정을 통해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편하다. 그리고 영문 중심이어서인지 한글이 안예쁘게 나온다. 그런데 이녀석은 마치 지도에 없는 등산로가 명확하지 않은 돌 산 중턱과 같다. 거칠고 힘들지만... 뭔가 흥미를 끈다. 이 둘 사이를 오고가며 나름의 블로거, 파워는 아니지만 꾸준한 블로거로 살아갈 것이다. 당분간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