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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Diversity

영국 폭동을 수업을 통해 배운다.


http://www.guardian.co.uk/education/2011/sep/05/guardian-teacher-network-riots


Guadian Teacher Network라는 곳에서 이번 여름에 있었던 영국 폭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자료들을 올렸다고 합니다. 우리가 수업을 받는 이유는 이 세상과 상관없이 교과서의 세상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이해하고 전통을 돌아보며,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것이기에 현실의 문제를 이슈화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교과서와 현재 세계가 이어지는 수업이 바로바로 이렇게 진행되어 현실적이 문제를 시험하고 테스트하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정치적인 이유로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일종의 "의식화 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사회적 비판을 부정적으로 보는 보수적 시선은 교육을 일종의 사회 순응과 획일성을 강조하지요. 아무래도 한국사회가 지닌 가족중심, 씨족 중심의 사회 구조와 더불어 유교와 이데올로기 전쟁에 휘말려 감정적인 골이 깊은 이유라 생각합니다. 그런 배경을 정권창출과 유지를 위해 이용해서 극대화 시켰지요.

계몽을 믿어왔던 이시대의 교육은 한국 사회 전반에 흐르는 감정적 대립을 해결하지는 못한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정의의 차이도 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차이는 결국 학생을 무엇으로 생각하며 가르침의 목적도 다르게 되니까요.

기사 내용은 폭동에 대하여 비판적 사고와 긍정적인 행동을 학생들이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료들을 각 연령에 따라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1800년대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농장주를 향한 폭동에 대한 수업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이겠죠. 왜냐하면 이번 여름 폭동이 그동안 영국이 지닌 사회적 불안 요소의 가장 따끈따끈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지, 아니면 시험에 나오는 대목이 무엇인지, 이도 저도 아닌 지루한 이야기가 될지는 교실의 분위기가 좌우하겠지요? 흥미로우면서도 배움이 있는 수업을 한국 사회에서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