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dge of Life/삶의 언저리

새식구를 맞이하다.

Minolta CLE + M rokkor 40mm
wide heliar 15mm

M 마운트로 유명한 라이카계열의 카메라로 라이카 설계, 미놀타 제작의 CL 후속편입니다.
CL과 다른게 잘은 모르지만 자동노출이 CLE에 있다는 것 정도인가??? 아무튼 미놀타의 기술이 집약되어 만든 RF인 셈이죠.
이 녀석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가벼운 카메라를 찾으면서 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RF로 자연스레... 그런데 렌즈값이 장난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고, 그중 M마운트의 라이카는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전설(?)의 명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녀석들의 저렴하지 않은 가격과 불편한 여러가지 조작법들이 저의 발가락으로 찍는 사진경력덕택에 관심도 갖지 않을 법한 즈음... CLE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알게 된 것이 TC-1이라는 미놀타 똑딱이... 공돌이 미놀타라는 별명답게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었다는 칭찬과 더불어 고장나기 쉬운 녀석이라는 것도 함께 별명이 된 이 녀석들을 노리다가... 지금 가지고 있는 GR1S를 구입했습니다. 이유는... 모두다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벌써 2년전 스토리...)
그러다가 얼마전 잘 안쓰던 렌즈 하나(고가의...)를 팔게되면서 다시 녀석들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우연치 않게 두 아이템을 한꺼번에 획득하는... (통장고는...바닥...)
그래서 녀석들가운데 CLE로 한롤을 찍어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RF의 장점은 미러쇼크가 없어서 야간에도 약 1/4초에도 삼각대 없이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동 양천우체국 뒤, 보행자도로에서 (CLE with m-rokkor 40mm)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동 성당입니다. 역시 손각대.(CLE with m-rokkor 40mm)
사용자 삽입 이미지
15mm heliar를 처음 받고 찍은 사진입니다.(CLE with wide heliar 15mm)
사용자 삽입 이미지

cle 첫샷이었네요. (CLE with m-rokkor 40mm)

Wide-heliar 15mm SL을 거래한다며 그 전날 구매했던 CLE를 들고 거니는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퇴근길이었기에 더욱 가벼웠던 발걸음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동안 찌뿌둥하게 찡그리던 하늘은 어느새 맑게 웃고 있더군요.
하루종일 눈물로 얼룩진 대지를 말리느라 애쓰던 햇님은 황금빛 자락을 끌며 휴식처로 사라지고...
하늘은 맑은 밤자락의 여인으로 변해갑니다.

빛의 섬에 오고가는 이들...
맑은 밤하늘의 여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왜 그리도 외롭고 처량하게 보이는지...
                                                                                       2008.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