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학년제 초등학교와 4-9년의 담임선생님.
2. 10학년으로 넘어가기 전 진로 선택을 하지 못한 이들에게 제공되는 에프터 스쿨 30일과 진로 교육
3. 학생이 주도할 수 있도록 코치해주는 선생님들
4.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책임지는 사회 분위기
교육이란 무엇인지의 정의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적어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덴마크의 교육은 생존과 삶의 질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 하다.
무엇보다 초등교육의 긴 9년 동안 한 선생님과의 지속적인 담임 관계는 아이의 특성과 재능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리고 학교의 역할과 일종의 방과후 학교의 기능을 분리하여 역할을 다르게 두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학교에서의 역할은 지속적인 관계를 통한 교육이라면 방과후 학교는 보다 실제적인 기술부분으로 선택가능한 일종의 자율형 선택식 수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이는 지속적인 학생의 관리가 한 곳에서 이뤄지고 그에 따른 부족한 영역들은 마을, 도시 단위의 공동체 자원들(자원봉사 교사 역할, 교육 환경, 장소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다.
이런 선택에 있어서 전제되는 것은 사회적인 안정과 동시에 직업에 대한 사회 보장이 이뤄지거나 최소한의 생존선을 제공되는 것에 있다. 물론 직업에 대한 계급이 적어도 시민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분위기도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가정 내부에서의 존중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덴마크가 완전한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교육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무한경쟁이라는 생존의 발길질이 지닌 사회적 위화감이나 탈락을 전제로 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탈락자들이 없도록 배려하는 덴마크의 분위기는 함께 "관계"를 유지하며 사회 구성을 이뤄가도록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이다.
기독교적으로 볼 때도 덴마크 교육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무엇보다 소명에 따른 직업 선택과 직업의 평등성, 경쟁보다 상생이라는 측면에서 교회는 많은 부분을 한국 사회의 경쟁에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 불러줘도, 성적으로 평가되고, 대학으로 그 학생의 가치를 대할 때 그 위선으로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게 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덴마크의 교육을 볼 때 신앙과 하나님이 들어갈 틈이 없는 인본주의적인 냄새를 느낀다. 그럼에도 오히려 그 가치는 한국 교회보다 훨씬 더 하나님의 가치에 닮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역설에 우리는 주목하고 회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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