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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창세기 1장에 대한 묵상<창조-말씀>

말씀으로 지으신 세상

 하나님은 세상을 말씀으로 만드셨고, 그 말씀대로 세상은 존재한다.
 사람도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말씀대로 사람은 존재하는가?

 하나님은 창조의 시작점에서 모든 ready상태로서 존재를 붙들고 계신가? 아니면 현재의 상태까지도 붙들고 계신 것인가? 바울은 모든 만물을 붙들고 계시다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인간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아야만 한다. 모든 만물은 존재상태로 순종했고, 인간도 순종의 결과로 존재로 있게 되었다. 그런 세상에서 오늘의 모습으로 어긋남은 바로 불순종이라고 말한다. 불순종은 붙들고 계신 세상의 만물의 질서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 질서를 벗어남은 곧 다른 질서를 혼란케 한다. 그것이 인간이 선택한 결과다.
 그렇다면 질서의 혼란은 하나님의 말씀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가? 교란된 질서역시 하나님의 법칙, 즉 말씀의 법 안에 존재한다. 인간이 죽어서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였고, 죄의 결과는 죽음이며, 그 후에 심판이 있다는 사실도 하나님의 말씀이며 교란된 질서의 결과다.

 그렇다면 인간은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하나님은 구약을 통해서 약속과 말씀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순종과 불순종의 반복을 통해서(엄밀히 말하면 불순종의 역사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와 질서 역시 패턴을 만들어 내었다. 결국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인간에게 하나님은 찾아오셨고, 우리를 근본적인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하셨다. 그 역시 그분의 질서 속에서 질서를 따라 하나님 스스로 고통을 받아들임으로 일어난 것이었다.
 
 우리의 근본은 무엇인가? 질서, 즉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순종은 '억압'또는 강제적인 '복종'의 의미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세상의 법과 질서가 강제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결여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순종이란 자발적이며, 우리를 그리고 우리의 세상은 온전케하는 것이다. 모든 피조물이 그분의 말씀을 따라서 질서 속에 순종함으로 존재하였고,인간의 시작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여전히 그분의 말씀은 우리 앞에 놓여있다. 그 말씀은 붕괴되는 세상을 살리며 원래의 질서로 회복케 하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예수를 통한 인간의 구원사는 곧 우리에게 자발적인 순종의 자리로 초대한다. 무엇이 그 순종을 방해할까? 그것은 자기 중심의 세상, 관계보다 돋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세상의 법, 그것이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회복, 세상의 무질서의 원인자인 우리를 당신과의 관계에서부터 바로 잡고, 세상과의 관계도 회복시키시려는 하나님의 의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