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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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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빠는 우리아빠야 2018.11. 12. 사람마다 서로 다른 기질과 이해의 방식이 있고, 그것이 내가 보내는 호감과 적대감의 근간이 된다. 나는 그 적대감을 느끼는 그 순간, 그 사람이 가진 장점이나 호감들을 단숨에 적대감에 갈아넣는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가 그리 좋은 편이 못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 적대감 또는 비호감을 느끼는 그 존재가 갖고 있는 장점과 호감들이 눈에 밟히기 시작하더라.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비호감/적대감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희미해지고, 그 감정만 남아버린 건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아직 그 사람들에게 손내미는 일을 먼저하는 것이 참 어렵다. 관계라는 것이 절박함이 없는 이상, 스쳐지나가는 존재, 1-2년에 한번 보면 말 존재라는 생각에 구지 불편한 마음을 이기면서까지 다가서지 않는다. 일..
또 다른 선택지를 기억하며 2018.11. 13. 아침의 맨붕을 다시 잡고 늦은 하루 시작. 육아를 하면서 가장힘들면서도 유익이라하면 나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본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감정의 근원을 거슬러올라가는 모험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부 사이의 갈등 속에서 감정처리와는 또 다르다. 2호가 소풍가는 오늘 아침, 2호의 행동은 엉뚱했다. 그녀는 내복차림에 반티를 입고 등교하겠단다. 바지를 더 입기 싫고, 배나오는 핑크빛 맨투맨을 입고 가겠단다. 왜 안되는지 설명했지만 아마도 내 목소리는 약간 신경질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아이는 고집을 꺽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설득과 협박으로 넘어가고, 그 다음은 2호가 공포를 느낄만한 화를 냈다.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등교를 준비하는 1호에게도 불똥이 튕겼..
교사를 영웅으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학교가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교사들은 그들의 업무 이상을 뛰어야 비로소 이뤄진다. 생각해 보면 한국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그들에게 부여한 업무량 이상을 소화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런 사회에서 정상으로 살려는 반동을 가하는 순간, 모든 세계는 긴장하게 된다. 그리고 그 긴장의 원인을 자신들의 비정상적인 삶이 아닌 정상적으로 사는 그 균열의 원인에게서 찾는다. 과하게 일하든, 과하게 먹든... 말이다. 부산 영산고가 아침식사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기사화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기사. 한겨례 부산영산고 ‘사랑의 아침밥상’ 이야기는 학교와 학교 행정가,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이 함께 하여 아침을 거르고 오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2017)에 휘경공고 상담실의 손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