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에게 편지쓰다가 그분에게 보내기 어색해서 블로그에 남겨 봅니다.
------
대북에 대한 많은 글들이 올라오면서 그에 대한 불편한 마음들이 자꾸 생겨서 마음 좀 어렵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반도라는 지정학상의 공존일 뿐 지난 70년 가까운 시간을 분단 속에서 교류도 없이 각각의 문화를 만들어 갔잖아요. 그런면에서 이미 사회, 문화, 정서 모든 것이 이질적인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선교사자녀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다보니 문화적 차이라는 게 생각보다 깊고 넓은 간격이 있어서 시선의 조정없이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외국사람들과는 달리 한국인처럼 생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용도가 매우 적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이 서툰 한국말하면 존중해 주지만 한국말을 서툴게 하는 재외국민들에게는 '쟤 뭐야, 재수없어.' 이런 분위기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최근 재입북한 탈북자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막상 탈북자들이 부딪기면서 적응 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자리는 시민들 모두이어야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맡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은 우리들에게도 교육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일문화권이라는 장벽이 타문화권에 대한 우월성으로만 교육되는 현실도 큰 문제이지만 배려보다는 경쟁과 선점이라는 현재의 문제는 현재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건 사실일겁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통일까지 거창한 전제가 아니더라도 분단국가 속에서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여러 모델들이 실험될 필요도 있고 그것을 통한 실천 모델이 필요한데, 만약 그런 것이 나온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을 받아들이며 함께 살 준비가 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런 길들이 외그렇게도 멀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더우기 "사랑"이라는 단어로 데코레이션한 교회는 정작 품어가는 길을 그리도 어색해 할까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일단 제가 생각할 때, 남북한의 문화적 장벽의 실체가 드러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차이는 역사적, 사회적 성장배경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구요. 다만 어려운 것은 북한의 역사 사회를 그들의 입장에서 알 길이 별로 없다는 것과 한국내 보안의 문제로 쉽지 않다는 것, 또 하나는 한국 근대사에 대한 다양한 입장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너무 광범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 역시도 우리가 보는 것처럼 그리 단순하지만 않은 것 같습니다만...
남북한의 가장 큰 대립은 아마도 우월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70년의 대치 역사는 결국 무엇이 다른가 보다는 무엇이 틀린가를 밝혀내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무력 갈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감정이 지배된 상황이 더해져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제 선전에만 의존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성적인 접근과 더불어 해결을 지향하는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정책은 잘 모릅니다. 흡수 통일이냐, 연방제냐도 저에겐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다만 사람대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느쪽에서든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우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위하려는 입장은 언제나 여유있는 입장에서 먼저 가능합니다. 경제와 사상적인 면에서 자유로운 쪽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면에서 한국과 북한의 역사, 사회, 정치, 문화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긴장과 갈등, 그리고 분쟁으로 이어지는 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교육이 고동학교 즈음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필요가 반영될 길은 없을까요?
남북한의 가장 큰 대립은 아마도 우월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70년의 대치 역사는 결국 무엇이 다른가 보다는 무엇이 틀린가를 밝혀내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무력 갈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감정이 지배된 상황이 더해져 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제 선전에만 의존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성적인 접근과 더불어 해결을 지향하는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정책은 잘 모릅니다. 흡수 통일이냐, 연방제냐도 저에겐 골치아픈 문제입니다. 다만 사람대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느쪽에서든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우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위하려는 입장은 언제나 여유있는 입장에서 먼저 가능합니다. 경제와 사상적인 면에서 자유로운 쪽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그런면에서 한국과 북한의 역사, 사회, 정치, 문화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긴장과 갈등, 그리고 분쟁으로 이어지는 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교육이 고동학교 즈음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필요가 반영될 길은 없을까요?
'Edu in Diversi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태호-“내 데뷔작? 쓰레기 같았다” 2013 행복한 진로학교 3 (0) | 2013.06.15 |
---|---|
육아일기 연재하는 정가람씨의 글을 보며 생각한 여성의 육아 (0) | 2013.06.12 |
고원형-하고 싶은 거 해도 굶어 죽지 않아 2013 행복한 진로학교 2 (0) | 2013.06.05 |
강도현-화려한 스펙을 버리고 골목을 누비다 2013 행복한 진로 학교 1 (0) | 2013.05.31 |
진로교육학회, 자유학기제에 대한 포럼 참석. (0) | 201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