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아빠

(51)
허브를 키워보자 7. 페퍼민트 휘묻이 하기 기록을 잘 안하다보니 페퍼민트를 휘묻이 한게 언제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 로즈마리를 두번째 휘묻이 했을 때가 5월 19일 정도니까 얘도 비슷한 전후에서 했을 것이다. 그러니 대략 20일 정도 지난 상황. 휘묻이는 지피펠렛을 절반 잘라서 줄기 중간을 감싸고 땅에 붙이는 식으로 진행했다. 아무래도 빳빳한 줄기보다는 좀 부드럽거나 땅에 붙어서 퍼지는 줄기를 선정하면 좋을 듯. 그렇게 이틀에 한번꼴로 물도 주었더니 뿌리가 짜잔~~~ 휘묻이 방식은 땅에 줄기를 묻어 뿌리를 유도하는 방식인데, 자신의 토질과 상태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고 응용하면 될 듯. 지피펠렛의 장점은 토양의 상태와 상관없이 줄기에서 뿌리를 유도하기에 유리하고 번거롭지 않다는 점이라면, 단점은 역시 아주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것? ..
허브를 키워보자 6. 과습의 라벤더 살리기. 노지에 심었던 엘레강스 퍼플 한녀석이 과습으로 아작나는 걸 결국 뽑아서 들여왔다. 몇건의 유튜브에서 과습의 경우 실뿌리들이 썪어가는 상황임으로 흙을 털고, 물에 담가두라고 하셔서, 그대로 해봤다. 이틀 정도 지나니 죽은 가지 사이에서 새 순들이 돋아나고 있다. 과습의 경우 흙 사이에 미세한 공기층을 없애버려서, 실뿌리들이 상해서 호흡을 할 수 없고, 결국 물도 흡수하지 못해서 마르는 증상과 동일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흙을 털고, 뿌리들을 물 속에 넣으면 그나마 물 속의 산소를 흡수해서 살 수 있다고. 식물의 호흡은 보통 낮에는 잎을 통해서 호흡을 하지만, 밤에는 뿌리를 통해 호흡하게 된다. 그런데 과습은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고, 뿌리를 썩게 만든다는 데 있다. 특히 라벤더는 과습을 싫어하는 식물..
허브를키워보자 5. 로즈마리삽목 2022.6.6. 얼마전 라벤더 꽃대가 올라와서 이를 따주면서, 몇몇 줄기를 꺾게 되어 본의 아니게 삽목을 했다. (6월 2일쯤) 요즘 비가 오지 않아서 일일이 화분 흙을 파가며 과습을 피하려고 노력했는데, 노지에 이식한 녀석들은 과습보다 말라죽게 생겼던게 엇그제까지였다. 그런데 어제부터 반가운 빗님이 내려주시는데, 이젠 과습에 마음이 바빠졌다. 라벤더들은 뭐 그럭저럭인데, 이미 과습으로 괴로워했던 블루스피어 계열은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로즈마리가 새로운 줄기들을 올리는데 왜이리 흐물거리는지 싶어서 괜한 조바심에 가지치기를 해버렸다. 다섯그루의 로즈마리에서 약 50여개의 굵직한 줄기들을 솎았는데, 버릴 수는 없어서 서둘러 삽목을 준비했다. 지난번처럼 자른 끝에 꿀을 찍어서 심었다. 라벤더가 아직 잘 버티는 ..
라벤더 화단만들기 1. 라벤더를 키우는 목적은 노지에서의 풍성한 보라색 향연을 보는 것이다. 2. 라벤더는 한국에서 그리 녹녹하지 않다. 한국에서 라벤더 노지 식재의 문제는 월동과 여름철 장마로 인한 과습이다. 3. 잉글리쉬 품종들은 그나마 노지 월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마는 답이 없다. 4. 라벤더 식재 장소가 대지보다 높으면 그나마 물빠짐이 좋지 않을까? 5. 빠레트 하나를 분해하고, 그것으로 화단 경계를 만들어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산흙을 뿌렸다. 6. 흙갈이용 흙과 마사토 중 사이즈를 사용에 땅 위로 돋아 옮겨심었다. 7. 식재된 라벤더는 히트코트 10그루와 엘레강스 퍼플 4그루다. 8. 아직까진 잘 자라고, 당분간 이틀마다 한번씩 물을 줄 예정이다. 다만 만져보고 너무 말라있으면 추가로 물을 줄 예정이다. 9..
허브를 키워보자 4. 야로우 (톱풀) 우리집 꽃 색깔 얼마전 노란색 야로우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약해서 조금 걱정되었다. 노지에 이식하긴 했지만 안심할만큼 튼튼하진 않아서 자주 구다봐야만한다. 요즘 벌 대신 나비들을 자주보게 된다. 서울에서도 갈색의 나비들을 자주봤는데, 여기서는 흰나비들이 자주 보인다. 이렇게 옮겨다니며 우리 꽃을 더 풍성하게 하려나보다. 어쨌든 노지에서 잘 자라는 야로우를 보니 다음 도전에도 힘이 난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 있는 야로우 꽃 색이 이제 5종류가 된다. 자주색, 흰색, 자주색에서 흰색으로 변색하는 것, 그리고 노란색이다. 그리고 오늘 키작은 무리에서 핀 꽃이 분홍색을 띄고 있다. 노란 야로우는 처인원예종묘에서 왔는데, 너무 비실한 상태에서 왔다. 그렇게 오는게 맞나? 싶긴 하지만, 어쨌든 좀 더 튼튼해지길 바래본다.
서천에서의 오후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아이들은 방학을 보내고 있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 1학년 방학생활의 첫 시작이 옆동네 '서천'이었다. 만약 서울에 있었더라도 서천은 여러가지로 가깝고 친근한 지방이다. 부모님이 거주하는 곳이 군산이어서 서울에서 내려올 때 지나가는 곳이기도 했지만, 서천 국립생태원이 개원하기 전부터 오가며 들리다보니 친해졌다. 게다가 부모님 댁에서 장을 보러갈 때면, 군산 시장보다 서천장을 더 선호했다. 아마도 해물이 더 신선한 듯한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자랄때만해도 서천보다는 장항이 더 친근했는데, 장항은 이제 잊혀져가는 곳이 되고 있다. 70년대에 장항과 군산을 합하려던 시도들이 있었다고 하던데, 그것이 되었다면 서해안 시대에 금강 하구의 모습은 어떠..
사람의 길 사람은 사람의 길이 있다. 사람들이 살면서 세워진 규칙, 사람의 사회가 구축한 규칙, 지배와 권위로 다져진 규칙... 그렇게 사람은 사람이 되었고, 사람으로 살아간다. 살아있어서, 사람이어서 사람이고자 해서 사람의 길을 오늘도 걷는다.
순간과 영원 생명은 하나인 듯 여럿이고, 죽은 듯 살아 순환되는 듯 싶다. 일백년 남짓한 목숨덩이 하나에 바둥바둥하는 우리에게 우주의 시간 아래에서 거리의 이름모를 들풀이자 찰나이건만, 그 창조주는 나의 이름을 부르신다네. 영원을 사는 분의 입술에 오르는 그 이름, 참 복되도다. @iphone 12 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