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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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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목 담장쌓기 3- 현관 계단 꾸미기 지금의 집은 건축비 증가로 멈춘 상태였다. 이번에 담장을 하게 된 것도 지난번에 하지 못한 건축의 마무리 과정 중 하나인 셈이다. 이번 과정은 집 주변 경계와 관련된 것으로 주로 담장과 관련된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현관쪽 진입계단도 담장 부재들과 동일한 것이어서 여기까지 포함했다. 앞으로 주차장과 창고, 대문이 남은 상황이다. 계단 설계는 원래 데크로 40-50cm를 빼고, 그 아래에 한 스탭정도의 계단을 더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차장으로 나오는 것이 한계가 있어서 문 높이에서 데크를 유지할지, 빼야 할지를 결정해야 했고, 데크를 유지하면서 계단을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주방다용도실과 보일러실 사이에 데크를 포기하고, 약 80Cm정도를 낮추는 것으로 절충안을 만들었다. 마침 아내와 아이들이 경주 여..
방부목 담장쌓기-2. 테라스와 전면쪽 주차장 담장과 달리 전면부쪽은 묵직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기본적으로 방무목 기둥은 2m로 설정했고, 약 7m정도를 두를 예정이다. 전면부 모두를 막으면, 앞으로 땅을 기경할 때 필요한 동력기계들이 드나들 곳이 필요해서 문이 있어야 할 곳은 따로 공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니까 임시로 가림막을 쳤던 면의 2/3정도만 쌓는 셈이다. 마음 같아서는 큰 문도 같이 만들고 싶었지만, 이건 좀 더 돈이 생기면 해 볼 예정이다. 담장의 기둥 간격은 2m로 잡았다. 다만 기둥을 설치할 곳을 파는 작업이 너무 힘들어서 약간의 틀어짐은 감수하기로. 그래서 기둥자리를 파고, 수평을 맞춰 주춧돌을 놓았다. 그리고 무수축 몰탈로 주춧돌을 고정했다. 경화시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수축이 적어 주춧돌 고정에 자주..
아이는 맑음, 나는 개어가는 중. 엄마 없이 하루를 보낸 아이들은 아빠의 잔소리와 성질에 질릴만도 할텐데, 아침이 되면 손을 꼬옥 잡고, 얼굴을 부빈다. 징그럽다고 손사레치고 뿌리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오늘 아침 맑음이다. 나는 속좁아 아직도 흐림, 그러나 맑은 하늘 덕에 점점 개어가는 중이다. 그래, 확실히 여름얼굴로 바뀐거 같다. 어제 아이들에게 화가 난 모습으로 하루를 보냈다. 아마 거기엔 내 귀찮음과 체면, 그리고 기대함이 교차하고 있는 거다. 교회에서의 옷차림, 동생에 대한 태도, 그리고 아빠에 대한 태도... 이 모든게 올바름과 다름, 그리고 취향이 엉켜 아이를 아이대로 봐주지 못하고, 자꾸 고치고, 또 고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아직도 아이를 모르고, 또 나를 모르기 때문에 거치는 통과의례로 지나가길 바랄 뿐, 거기에 숟..
입맞춤 너에게 날라왔어.
허브를 키워보자 16. 로즈마리 꺾꽂이의 성과 5월 중순 경, 로즈마리를 정리하면서 나온 가지들을 손질해서 꺾꽂이했다. 지난번에 마사토에 했던 것과 달리 녹소토를 구해 꺾꽂이용 흙으로 사용했다. 녹소토는 수분 흡수가 좋아서 꺾꽂이 삽목에 좋다는 글들을 여기저기서 봤었는데, 정말 잘 되더라. 그동안 먹었던 딸기 포장 스티로폼을 잘 모아뒀는데, 이것으로 꺾꽂이 삽목용 화분으로 사용했고, 삽목한 수는 대략 40주 정도였다. 그리고 지난 주에 절반 정도를 털었는데, 뿌리가 잘 나와서 다른 하나도 '조만간' 생각만 하다가, 오늘 오후 날씨가 좋아서 털었다. 어제(7일)부터 장마가 다시 시작이라고 했는데, 어제만 쏟아졌다. 오늘은 오전에 습기만 가득하다가, 오후엔 화창해졌고, 습기도 쓰윽 사라지더라. 지난 몇 달간 비가 안왔는데, 지난 주부터 오늘까지 딱 이틀..
오산리의 하늘 최근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언제나 퍼어런 색. 공기중에 습도가 높아서인지 하늘색이나 태양빛의 산란때문인지 붉은빛이 감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낯의 쪽빛하늘과 훌렁훌렁 구름들이 지나가는 모습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다. 2022. 5.29-7.7. 사이의 하늘, 그리고 아래 하늘...
서울 외출, 그리고 매버릭 집짓기와 관련하여 서울을 오가는 일이 아주 아주 가끔 있다. 나름 돌아가야할 걸음이 있고, 다른 에피소드도 없어서 일이 끝나면 집으로 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여유로움을 선택했다. 아내가 열어줬다. 비오는 서울의 저녁을 즐길 수 있겠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할까 생각하면서 돌아오는 길을 그려봤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KFC였다. 내가 사는 곳에는 KFC가 없다. 왜 KFC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다른 치킨보다 이녀석을 좋아하는 건 확실하다. 그래서 하나 집어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맥스에서 상영하는 '탑건'을 검색했더니 20분 뒤 시작이란다. 살짝 고민이 생겼지만, 몸은 바로 움직인다. KFC를 바로 일어나 햄버거는 가방에 넣고 바로 옆 CGV예매 키오스크 앞으로 갔다. 2만 1천..
허브를 키워보자 14. 로즈마리 휘묻이를 캐보다. 최근 로즈마리 상태가 좋지가 않아졌다. 새로 올라오는 순들이 잘 꺾이고, 말라 죽는 경우들이 자주 생기고 있다. 노지에 심어서 물주기를 최대한 적게 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오는 잎마름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어쨌든 오늘부터 장마라고 하니, 더 물주기는 안하려 하는데, 휘묻이 했던 가지도 비슷한 상황이라 일단 털어보았다. 그랬더니 긴 실뿌리가 두 개정도 나와있어서, 뿌리 나온 아래를 잘라서 포트에 옮겨 심었다. 보통 뿌리는 줄기에서 잎이 나오는 생장점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더라.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놓쳤다. 다음에는 전 과정을 찍아봐야겠다. 한 주만해도 건강했던 잎들이 부분적으로 마르거나 상부 새순쪽이 말라비틀어지는 증상에 식겁했는데, 일단 이 장마철을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 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