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ge of Life/삶의 언저리 (147) 썸네일형 리스트형 20번째 할아버지 기일에 가족이 모이다. 사람이 세상에 오고 가는 것은 인간의 힘은 아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무엇을 하며 남기는지는 우리의노력이다. 내가 기억하는 할아버지는 작은 키에 강한 생존력을 가지셨던 분이다. 그럼에도 그분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유산은 유형적인 것은 아니었다. 믿음의 유산.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그분이 신앙에 탁월하신 분은 아니셨다. 평범하셨다. 그럼에도 그분의 신앙을 바라보는 것은 그분이 살아오셨던 삶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시작하셔서 일제시대를 거쳐 한국동란, 그리고 근댛화를 온몸으로 경험하셨던 분이셨다. 분단으로 자녀들 일부를 이북에 남겨두셔야 했고, 세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셨다. 그중 막내가 아버지이고, 나는 장남이다. 그 변화무쌍한 시절을 "하나님" 만 의지할 수 밖에 없었던 인생이셨습니다. 어려서 신앙으로 .. 믿음이 적은 나, 부동산을 탐하다. "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혹은 ‘무엇을 입을까?’ 하면서 걱정하지 마라. 이런 걱정은 이방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다... 먼저 아버지의 나라와 아버지의 의를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들이 너희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이다.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가 고민할때마다 떠오르는 구절. 되돌아보면 내가 가는 길에 부족함없이 채워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함을 받았다. 초심으로 돌아갈 돌아갈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을 지내면서 끝없이 올라가는 물가와 전세값에 입벌리며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 재정적으로 들어오는 것은 줄지만 나가야하는 것은 많으니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을 것이다. 혹 어느 지역의 부동산이 떨어졌는지 인터넷 서치를 한다. 기름값은 천정부.. 부모님 댁에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 벽난로가 생겼다. 이전의 한기가 없어서 좋다. 무엇보다 신기하고 운치있는 것이 부모님을 즐겁게 하는 것 같다. 10년전에 농촌에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전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그 후 내가 결혼한 후 같이 들어와 살면서 집을 넓혔는데 이것이 좀 문제가 되었다. 부모님 댁으로 들어온지 반년만에 나는 서울에서 일하게 되었고 집은 넓은 상태로 부모님만 쓰게 되었다는 것. 그당시 새로 지었던 집들이 그랬듯이 전기로만 난방이 되는 구조로 지어졌다. 그런데 전기세가 가면 갈 수록 올라가고 심야전기 혜택도 곧 사라지게 되었다. 생활하는 공간만 난방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처럼 바닥을 따스하게 하는 구조에선 공기를 데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게 살아오시다가 최근 전기료를 감당치 못해서 고민하던 차에 벽난로를 들여놓으.. 2011년 설 귀경, 그리고 첫날. 부제: 두부 만들기 2월 1일 미리 예매를 했었는데, 시간을 변경해서 입석으로 오게 되었다. 장항선은 아무리 밀려도 홍성이후로는 앉아서 갈 수 있다. 4호차 까페 전경. 저녁 10시가 되서야 도착했다. 천안아산에서 장항선으로 갈아타 홍성에서 앉아서 올 수 있었다. 저 뒤에 빨간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마눌. ^^;; 부천으로 동생이 이사를 31일 하게 되어 부모님이 올라오시고, 아내는 같이 그 길로 군산으로 직행. 그래서 혼자 내려오게 되었다. 고향으로 내려온 첫날, 음식 준비를 했다. 버섯, 호박, 동태포로 전을 붙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오후엔 두부를 만드는 것으로 이어졌다. 나름 야심차게 두부 과정을 사진찍겠다 했는데... 점심식사후 배를 두드리며 스르르 꿈나라로 가버렸다. ㅠ.ㅠ 두부는 콩을 갈아서 콩물을 짜낸.. 대화의 벽을 느끼다. 최근 생각나는 그 무언가 사물의 '이름'을 머리 속에서 끄집어내는 일이 어려운 적이 종종 있다. 사람들의 이름을 까먹는 것과 다른 형태의 혼돈이다. 예전엔 나보고 '청산유수'라 했다. 그만큼 말발하나는 죽여줬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건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다. 더듬거리며 반복대는 말들과 머리속에서 날라다니는 사물과 매치되지 않고 흩어진 '이름'들, 그래서 어색해져버린 대화는 한두번의 일이 아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랬다. 바쁘냐고. 그렇다고 했다. 마음편히 먹으면 좀 좋아진다 한다. 모든게 속도때문이란다. '속도라...' 하긴 ... 빨라졌다. 처리 속도가 빨라진 건 아니지만 내가 무언가에 집중할 시간이 짧아진건 사실이다. 또 머리속에 하나의 생각으로만 집중하는 일도 적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 제자화?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면 제자화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난다. 그런데 제자화에 있어서 일반적인 개념은 아마도 순장-순원의 관계가 아닐까? 그 관계에서 무엇을 배우나? 그 결과로 나타난 제자화는 무엇을 의미하며, 어디가 골인가? 이런 제자화는 사회에서 생존하는데 도움은 될 것이다. 하지만 긍국적인 해답을 제공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전적인 사회적 참여와 활동 역시도 시원하게 우리의 고민을 풀어주지는 못한다. 기독교에서 신앙과 사회는 분리될 수 없다. 그럼에도 함께 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니. 이런 이야기가 1차 로잔대회에서 나온 것이라고 들었다. 일단 복음에 대한 정의가 필요다. 그리고 그것의 목적, 즉 성경의 최종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봐야할 것이고.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통해 이해하는 일.. 2011. 1. 18. 나는 생각한다. 소셜네트워크를 생각하면서 선교계라는 틀을 생각할 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선교의 틀이 확장되는 마당에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선교를 부여잡고 있어야 할지 고민도 있었지만, 복음에 대한 생각이 확장되고, 복음의 실제가 사회적 참여로 드러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더 나아가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겼다. 사실 복음이 사회적 변혁과 깊은 연관성이 있음에도 개인의 신앙 차원에서 다뤄진 것은 정치적 메카니즘이 더해진 산물이라 생각되며 그것이 종교적 측면에 고착되었다고 생각한다. 마치 예수님 당시의 제사장이나 바리새인처럼 말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 "하나님 나라"라는 예수님의 선포를 기반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일단 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할 것 같고, 무엇보다 선교라는 주제와 문화적 측면,.. 오랜만에 본 영화 "Good Bye Lenin" 영화를 선택한 것은 꽤 오래전이었다. DVD를 모으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던 시절, 어딘가에 딸려 들어왔던 스페셜 에디션. 그렇게 한구석에 차지하고 있었다. 영화의 흥미라면 동독의 시민입장에서 본 통일 독일이라는 점이었고, 무엇보다 '어머니를 위한 대대적인 작전'이라는 카피였다. 그리고 백만년이 지난 어제 아내와 함께 보았다. 영화의 내용은 동독 사회주의에 열성이었던 어머니가 아들의 데모현장을 보며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코마상태로 8개월을 보내는 동안 동서독이 통일되어버렸다. 어머니가 기적적으로 깨어나고 사회적 변화에 따른 쇼크를 우려해 동독이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살고 있음을 연극하게 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서독으로 망명한 아버지와의 만남, 어머니를 위해 동독의 체제를 선전하는 뉴스 만들기, 소..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