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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e of Life/삶의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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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갖고 하는 것, 가죽 공예 아이팟터치 파우치를 만들다. 얇은 양피이기에 특별한 도구 없이 손바느질로 제작했다. 보기에 어설퍼 보이지만... 손재주 별로 없는 남자가 두번째로 만들었다면, 나름 괜찮지 않나 싶다. 원래 생각은 두꺼운 종이에 양가죽을 씌워서 액정부분과 홈버튼을 드러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해서 포기했다. 아무래도 두꺼운 소가죽이 필요할 듯... 이건 아이폰 구입과 동시에 아내에게 넘어갈꺼니, 아이폰4 구매후 파우치는 두꺼운 소가죽으로 도전해봐야겠다. 나름의 작품이기에... 해피하다. 다음 작은 유에스비 메모리카드 파우치닷!!!
자전거를 타는 이유... 퇴근길... 가끔씩 내가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갔던 것처럼 오늘도 바람이 불어 집으로 가는 길과 반대의 길을 타게 되었습니다. 막 떨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왠지 선택한 길을 밟는 페달을 멈추기 싫었습니다. 제대로 바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강에 도착하고 여의도방향이 아닌 행주대교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페달을 밟는 느낌이 가벼웠습니다. 잠깐 떨어졌던 빗방울은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아마도 흘러가는 바람을 따라가는게 싫었었나 봅니다. 그리 오래 가지 않았는데 하늘은 붓으로 여러번 덧칠한 것처럼 구름으로 가득했고 지평선으로 손살같이 달려가는 태양은 숨바꼭질하며 오렌지빛 흔적을 여기저기에 남깁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보고 있을 때 내가 왜 자전거를 타..
구박받던 시절... 직업: 전도사 취미: 구박받기 둘은 시집갔고... 남은 하나는 여전히 터를 지킨다. 흠...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할텐데... 그러고보니...벌써 5년 전 사진이다.
결국... 날샜다... 아이폰4땜시... WWDC안보려했는데... 결국 봐버렸다. 두시간동안... 아이폰에 대한 잡쑤옹의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지켜보고 새로운 아이폰의 기능들도 지켜봤다. 루머가 어느정도 일치했지만, 자이로라던지, 페이스타임같은 것, 그리고 아이폰용 아이무비의 신선함도 만족했다. 기술에 대한 우위도 있지만 잡쑤옹의 프레젠테이션 능력의 탁월함을 새삼 느꼈다. 2시간이 지루하지 않았다. 헝... 재미있는 건... 아이폰과 대결하려던 존재들은 안드로메다(안드로이드) 너머 은하(겔럭시) 너머 날라가버렸다는 사실이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7월에 한국 발표도 나왔으니... 이젠 내 핸드폰의 사망을 기다려야 하나???
중산층에 대한 정의 경향에서는 중산층에 대해서 "계급"적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것이라고 표현했는데... 조동기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왈 “중산층이라는 용어는 한국사회에서 마르크스주의 계통의 용어가 금기시되는 냉전시대부터 학계·정치계·언론계에서 사용돼 왔으며, 소득·자산·직업·학력 등으로 측정될 수 있는 독특한 개념” 어쨌든 먹고 살만한 의미로서의 개념이었고, 정치적으로 볼 때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적 성향이라는 정도. 최근 정치적 성향이 진보로 바뀌고 있다는 트랜드도 덧붙여 설명. 전문기사 보기 링크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중산층에 대한 개념은 자산과 소득으로 구분되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연수입 500만~900만엔 세대를 일반적으로 중산층으로 분류하며 이 계층이 전세대 소비지출의 40%를 차지" 하는 ..
임정현,배은지 결혼식_창원 2010. 3. 13. 창원 가는길 은지의 부모님이 계신 창원에 내려가는 길은 서울역(9:00)- 밀양(11:12)KTX, 밀양(11:30)-창원(12:08) 무궁화를 통해서 였다. 창원역에서 예식이 있는 교회까지는 택시로. (꽤 멀더라...) 김완수목사님, 예은자매, 우리 부부 이렇게 넷이서 기차로 움직였다. 카메라가 적정 노출을 못잡았다. ㅠ.ㅠ 밀양... 처음 만난 환승역이었다. 예은과 아내의 설정 샷... 그날 신부는 너무 예뻤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이 시간에 그녀는 환한 웃음으로 인사했다. 올라오는 열차는 창원(15:28)-동대구(16:50) 새마을, 동대구(17:10)-서울(18:57)KTX
4월 20일 진주 방문 진주 강의가 있던 날, 생각보다 서울에서 멀지 않다는 것을 달리면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3시간 반 정도 걸려서 가게된 그 길은 예전에 가끔 이용하였던 대전-통영 고속도로였습니다. 무주리조트 가는 길이기도 하지요. 그 중간에 예쁜 산자락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진주 하면 생각 나는 것은 바로 임진왜란과 진주성, 김시민, 논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진주성은 전체적으로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복원도 충실한 편이구요. 진주 시민들은 무료로 방문이 가능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외부인티켓을 구매(1000원)하여 들어갔습니다. 차를 가지고 갔기 때문에 공용주차장에 두려했는데 가까운 거리에 이마트가 있어서 돌아올 간식을 살겸 그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굳은 주차비는 진주성 입장료로 썼다고 생각하니 기..
비가 온다. 오늘도 비가 내리는 중... 비가 오면 두군데 장소가 생각난다. 하나는 1층에 전창으로 된 구수한 커피향 가득한 커피숍. 창가에 앉아서 빗방울이 땅에 안착하면서 수많은 궤적을 그리는 모습 속에 바쁘게 오고가는 도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 특히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쳐버리는 어둠 속에서 도시특유의 불빛들을 반짝거리며 비춰내는 것을 보는 것은 내가 도시라는 곳에 있음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다른 하나는 바로 촉촉히 젖은 숲 속 오솔길. 발바닥으로부터 전해오는 촉촉함과 피부에 떨어지는 차가움, 내 신경을 깨워내는 신선한 내음, 내 눈을 맑게 씻어주는 초록빛 잎사귀들과 짙어지는 나무 기둥들, 떨어지는 물방울이 잎에 돌에 이끼에 나무에 떨어져 내는 교향악, 내 혀에 감겨오는 촉촉한 상큼함... 내 오감이 깨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