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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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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서구 선교사들과 그 가족들 사진을 찍고 정보를 따로 적지 못해서 어디에서 찍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초창기 한국에 머물던 서구 선교사들과 가족들의 모습이다. 원산 또는 이북 어딘가로 기억하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선교사자녀들은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자란 아이들이며 이들 중 얼마는 토착병에 먼저 하늘나라로 간 친구들도 있었을 것이다. 98년도에 처음 양화진에 가서 놀랐던 수많은 영아들의 비석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적어도 무사히 태어났고, 여기까지 성장한 이들이다. 이들은 무엇을 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있었기에 내가 예수를 믿었고, 또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었다.
MK의 선교 동력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선교 전반을 보거나 선교 현장에 있어서나 선교 역사를 보는 입장에서 MK만큼 좋은 선교 자원이 없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선교사가 날고 긴다고 해도 현지 문화와 동화되어 복음을 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눈을 떠도 한국인의 사회 역사적 배경 속에서 현지문화를 해석하고 복음을 제시할 수 밖에 없다. 서구 선교에 있어서 한국 선교의 토착화를 방해했던 것을 한번쯤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단절은 문화적 이해라는 것이 단순히 해석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MK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계획은 부담스럽다. 자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압력은 아무래도 저항감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부모로 부터 상처를 받았다면 그 저항감은 배가 될..
MK와 현지학교, 어떻게 해야 할까? 선교사에게 현지학교를 보내는 것 만큼 큰 도전은 없다. 선교 현장을 살펴볼 때 현지학교의 사정은 다음과 같다. (이 나눔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구분이며 생각이다. 세분화 하려면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크게 뭉뚱거려서 보면 이정도로 봐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구분했다) 1. 1세계 또는 그에 준하는 지역(미주, 유럽, 일본, 오세아니아 지역) 2. 3세계 또는 그에 준하는 지역 중 종교적 분쟁이 없는 지역(필리핀, 태국, 러시아권, 동부 유럽, 중국,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3. 3세계 또는 그에 준하는 지역 중 종교적 터부가 있는 지역(인도, 중동, 북부 아프리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런 구분은 현지학교의 접근성 또는 교육의 질로 결정되기도 한다. 아프리카 내륙은 세번째 카테고리에 속한..
제 1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MK이슈 18. 선교사 자녀의 선교동력화 우리는 한국 선교사 자녀 교육의 다양한 필요가 전개되는 21세기 상황 속에서 서구 의존적 MK 교육에 치우친 방법에 우려를 표명한다. 선교비의 상당한 부분이 MK교육으로 소진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따라서 우리는 선교 현지 학교 교육의 개발 또는 정체성 있는 한국어 교육 그리고 홈스쿨 개발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 KWMA는 MK 연구 개발단체와 함께 중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또한 우리는 MK들도 선교 공동체를 이루는 작은 선교사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인식을 통해 MK들이 부모 선교사들이 보지 못하고 가지 못했던 곳, 좀 더 깊은 곳에서 전문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구원사역을 담당하리라 기대한다. 정리해 보면..
2010 ICEC참석소감 정리 ICEC를 참석하면서 느낀 것과 전체적 흐름 및 추세를 정리하면... 1. 국제학교의 복잡한 상황. 집단주의 문화 속에 개인주의 문화의 학교가 세워졌을 때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되 학교의 정책을 어디까지 주도적으로 이끌 것인지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2. 한국 TCK이슈는 해외 현장에서 국내로 들어오기 전 입국에 필요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3. 기숙형 학교의 기숙사들의 고민은 생각보다 깊다. 동성애, 자살, 왕따, 권위에 순종하지 않음 4. 통합교육에 대한 이야기. 통합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다. 한가지 한국과 서양의 큰 차이는 통합교육에 있어서 서양은 단순한 반면에 한국은 너무나 많은 것을 수업에서 담아내려 한다는 것이었다. 5. 다문화 가정에 있어서 교육의 시작은 가정이다. 미국 사회..
둥지학교 10주간의 긴 장정 드디어 끝나다 드디어 19번째 둥지학교가 끝났다. 10주간의 긴 일정을 마치고 끝난 이번 학기도 간증거리가 많다. 익산에서 참석하신 선생님부터 47년생 은퇴를 앞둔 선생님까지... 이번학기에 많은 관심을 못가졌지만 감동을 주는 것도 그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MKBN에 대한 기대감 이번 수원 대회는 국내 기관 사역자들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재입국이라는 이슈에 있어서 기본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 역할을 할 것이다. 각 단체의 MK 재입국 프로그램을 나누고 모으고,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처음 참여하는 기관 간사들에게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제시할 것이고, 동반자 의식을 통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개발하는 협력 사역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4번의 대회를 참여하고 3번의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MKBN이 앞으로 좋은 네트워크로 성장하려면 자발적인 모임들이 일어나고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의 개발과 주요 문제를 연구하는 그룹들이 기관을 초월해서 협력할 때 MK Care가 살 수 있으며, 한국 선교를 지탱해 줄 수 있다. 파..
돈은 돈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선교사들은 가난한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렇다고 공산주의처럼 무언가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그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그런 나눔이 필요하지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선교사로 있으면서 부의 불평등을 보며 선교사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종종 느끼게 된다. 그들의 부르심이 일차적이지만 사람으로 살면서 부러움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헌신한 이들에게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일차적으로 교육 옵션에 대한 선택 제한이다. 자녀들이 좋은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 걸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한 선교현장에서 극과 극의 교육옵션을 선택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나마 선교사자녀 학교가 잇는 ..